‘전략적 요충지’ 수원…70년 전 영상 ‘최초 공개’

입력 2020.06.25 (12:51) 수정 2020.06.2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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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6·25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쟁 발발 사흘 만에 서울이 북한군에 함락되는 상황에서 경기도 수원은 육군 본부가 설치되는 등 전략적 요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70년 전, 긴박했던 당시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원비행장에서 미군 수송기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전쟁 발발 사흘 만에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의 전투기가 30여 km 떨어진 수원까지 날아와 기총 사격을 가한 겁니다.

다음날, 수원비행장에 도착해 피해 상황을 둘러보는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의 모습에 당혹감이 역력합니다.

[이동근/수원박물관 학예연구사 : "맥아더 장군은 한강 시찰을 하면서 인천상륙작전이라든지 전황의 반전을 꾀하는 작전 구상을 했다고 알려진 영상입니다."]

7월 1일 전선으로 투입될 군인과 경찰들이 수원역으로 집결했습니다.

끝없이 밀려드는 피난민들의 어깨와 머리엔 짐이 가득합니다.

이듬해 1월 재탈환한 수원을 찾은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의 표정엔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

수원화성의 장안문으로 미군 탱크가 통과하는데 지붕은 폭격을 당해 반쯤 날아가 있습니다.

영상은 미국의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장하고 있던 것을 이번에 수원박물관이 발굴해 정리한 것입니다.

6·25전쟁 당시 전략적 요충지였던 수원의 생생한 상황을 담은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염태영/수원시장 : "전쟁이 남긴 분단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되새기고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평화의 길로 가야 함을 꼭 기억했으면..."]

수원시는 이번에 발굴한 6·25전쟁 영상과 전쟁 전후 사진들을 오늘부터 일반에 공개합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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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략적 요충지’ 수원…70년 전 영상 ‘최초 공개’
    • 입력 2020-06-25 12:53:23
    • 수정2020-06-25 13:02:38
    뉴스 12
[앵커]

오늘은 ‘6·25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쟁 발발 사흘 만에 서울이 북한군에 함락되는 상황에서 경기도 수원은 육군 본부가 설치되는 등 전략적 요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70년 전, 긴박했던 당시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원비행장에서 미군 수송기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전쟁 발발 사흘 만에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의 전투기가 30여 km 떨어진 수원까지 날아와 기총 사격을 가한 겁니다.

다음날, 수원비행장에 도착해 피해 상황을 둘러보는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의 모습에 당혹감이 역력합니다.

[이동근/수원박물관 학예연구사 : "맥아더 장군은 한강 시찰을 하면서 인천상륙작전이라든지 전황의 반전을 꾀하는 작전 구상을 했다고 알려진 영상입니다."]

7월 1일 전선으로 투입될 군인과 경찰들이 수원역으로 집결했습니다.

끝없이 밀려드는 피난민들의 어깨와 머리엔 짐이 가득합니다.

이듬해 1월 재탈환한 수원을 찾은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의 표정엔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

수원화성의 장안문으로 미군 탱크가 통과하는데 지붕은 폭격을 당해 반쯤 날아가 있습니다.

영상은 미국의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장하고 있던 것을 이번에 수원박물관이 발굴해 정리한 것입니다.

6·25전쟁 당시 전략적 요충지였던 수원의 생생한 상황을 담은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염태영/수원시장 : "전쟁이 남긴 분단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되새기고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평화의 길로 가야 함을 꼭 기억했으면..."]

수원시는 이번에 발굴한 6·25전쟁 영상과 전쟁 전후 사진들을 오늘부터 일반에 공개합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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