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서 ‘인계박스 범죄예방팀’ 운영…“성범죄 43%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2월부터 수원의 대표적 유흥가인 인계동 유흥업소 밀집 지역에서 '인계박스 범죄예방팀'을 운영한 결과 범죄율이 크게 하락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인계박스'는 수원시청 뒤편 인계동 일대 구역으로 클럽 9곳, 나이트클럽 2곳, 유흥주점 115곳, 음식점 403곳, 숙박업소 62곳이 몰려있습니다.

전체 면적은 0.33㎢로 수원남부경찰서 관할의 0.79％에 불과하지만,다른 지역에 비해 최근 2년간 112신고는 15배, 강·절도 등 5대 범죄는 27배, 성범죄는 42배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분석 결과에 따른 적극적인 범죄 예방을 위해 수원남부서는 범죄예방팀을 선발해 지난 2월 10일부터 2개 조로 나눠 매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치안 활동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3~5월 사이 112신고와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각각 3,058건과 23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8％, 19.03％ 감소했고, 특히 성범죄는 23건에서 13건으로 43.48％ 줄어들었습니다.

또 경찰은 지난 15일부터 '인계박스 범죄예방센터'를 수원시와 함께 운영을 시작했고, 지역 일대에 CCTV 53대를 증설하는 한편 '민·관·경 치안 협의체' 구성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문교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유흥가에 전담 경찰팀을 배치·운영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더 안전한 문화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경찰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