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진짜 달라졌나…김영철 담화 속 달라진 기류

입력 2020.06.25 (18:59) 수정 2020.06.2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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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겠다는 발표 이후, 북한의 대남 적대 행동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국방부 장관을 비난하는 담화에서도 남측 대응을 보겠다는 여지를 내비쳤는가 하면 북한 매체들의 대남비난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발표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담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향해 도 넘는 실언을 했다며 자중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정 장관이 북한의 군사행동 계획에 대해 보류가 아니라 철회를 촉구한 데 따른 응수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정부의 행동을 요구하며 향후 관계 개선이 가능하단 여지도 내비쳤습니다.

"남측의 차후 태도와 행동에 따라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점쳐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언급한 대목입니다.

최근 고위급 담화에 자주 등장하던 거친 막말 표현도 쓰지 않는 등 수위를 조절한 모습입니다.

대남공세가 누그러진 건 북한 대내외 매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날마다 등장했던 대남비난 기사는 어제부터 자취를 감췄습니다.

오늘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관련 기사가 여러 건 실리긴 했지만, 남측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대외 선전 매체들도 남한의 군사연습에 대한 일상적 수준의 비판만 제기했습니다.

어제 새벽엔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한 기사 10여 건을 올렸다 바로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통일부는 일단 "긍정적 신호의 출발"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앞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대화를 통해 상호 관심사들이 논의되길 바란다는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다만, 북한은 당분간 남한의 대북정책과 국내외 정세 추이를 살피며 대응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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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진짜 달라졌나…김영철 담화 속 달라진 기류
    • 입력 2020-06-25 19:02:12
    • 수정2020-06-25 19: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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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겠다는 발표 이후, 북한의 대남 적대 행동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국방부 장관을 비난하는 담화에서도 남측 대응을 보겠다는 여지를 내비쳤는가 하면 북한 매체들의 대남비난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발표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담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향해 도 넘는 실언을 했다며 자중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정 장관이 북한의 군사행동 계획에 대해 보류가 아니라 철회를 촉구한 데 따른 응수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정부의 행동을 요구하며 향후 관계 개선이 가능하단 여지도 내비쳤습니다.

"남측의 차후 태도와 행동에 따라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점쳐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언급한 대목입니다.

최근 고위급 담화에 자주 등장하던 거친 막말 표현도 쓰지 않는 등 수위를 조절한 모습입니다.

대남공세가 누그러진 건 북한 대내외 매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날마다 등장했던 대남비난 기사는 어제부터 자취를 감췄습니다.

오늘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관련 기사가 여러 건 실리긴 했지만, 남측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대외 선전 매체들도 남한의 군사연습에 대한 일상적 수준의 비판만 제기했습니다.

어제 새벽엔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한 기사 10여 건을 올렸다 바로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통일부는 일단 "긍정적 신호의 출발"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앞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대화를 통해 상호 관심사들이 논의되길 바란다는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다만, 북한은 당분간 남한의 대북정책과 국내외 정세 추이를 살피며 대응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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