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총장이 내 지시 절반 잘라먹어”…연일 비판 발언

입력 2020.06.25 (19:37) 수정 2020.06.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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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 사건 '위증교사' 의혹 사건 등을 두고 대검찰청과 마찰을 빚어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어제(24일)에 이어 오늘(25일)도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에 대한 비판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추 장관은 오늘(2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포럼에 참석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틀린 지휘를 했다"라면서 "차라리 지휘하지 않고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위증교사 의혹 사건 진정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감찰부가 아닌 인권부에 해당 사건을 넘긴 것을 비판한 겁니다.

추 장관은 그러면서 "이 사건을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내려보내고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해) 보라고 하며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고 거듭 윤 총장을 비판했습니다.

추 장관은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한동훈 검사장을 이날 법무연수원으로 발령내고 법무부가 감찰에 착수한 데 대해 "검사장이 보직에 충실할 수 없는 사정이 발생했기 때문에 인사 조치했고 검찰 자체 감찰로는 제대로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회의에서 검찰과 협력을 주문한 점에 대해선 "인권수사 제도 개선을 협력하라는 것이지 이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초선 의원 포럼에 앞서 열린 '선진수사기구로 출범하기 위한 공수처 설립방향' 공청회에서도 추 장관은 검찰에 비판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추 장관은 "(검찰이)고위 공직자일수록 법률의 잣대를 올바로 겨누지 못했다"라면서 "선택적 수사, 선택적 정의라고 할 만큼, (검찰의)칼이 무뎌지거나 또 칼집에서 빼내 지지 않거나 그릇된 방향으로 지나치게 왜곡되거나 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검찰 스스로 정치를 하는 듯 왜곡된 수사를 목격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대검찰청은 추 장관의 이 같은 발언 등에 대해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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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25 19:37:18
    • 수정2020-06-25 19:58:30
    사회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위증교사' 의혹 사건 등을 두고 대검찰청과 마찰을 빚어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어제(24일)에 이어 오늘(25일)도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에 대한 비판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추 장관은 오늘(2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포럼에 참석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틀린 지휘를 했다"라면서 "차라리 지휘하지 않고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위증교사 의혹 사건 진정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감찰부가 아닌 인권부에 해당 사건을 넘긴 것을 비판한 겁니다.

추 장관은 그러면서 "이 사건을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내려보내고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해) 보라고 하며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고 거듭 윤 총장을 비판했습니다.

추 장관은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한동훈 검사장을 이날 법무연수원으로 발령내고 법무부가 감찰에 착수한 데 대해 "검사장이 보직에 충실할 수 없는 사정이 발생했기 때문에 인사 조치했고 검찰 자체 감찰로는 제대로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회의에서 검찰과 협력을 주문한 점에 대해선 "인권수사 제도 개선을 협력하라는 것이지 이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초선 의원 포럼에 앞서 열린 '선진수사기구로 출범하기 위한 공수처 설립방향' 공청회에서도 추 장관은 검찰에 비판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추 장관은 "(검찰이)고위 공직자일수록 법률의 잣대를 올바로 겨누지 못했다"라면서 "선택적 수사, 선택적 정의라고 할 만큼, (검찰의)칼이 무뎌지거나 또 칼집에서 빼내 지지 않거나 그릇된 방향으로 지나치게 왜곡되거나 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검찰 스스로 정치를 하는 듯 왜곡된 수사를 목격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대검찰청은 추 장관의 이 같은 발언 등에 대해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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