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위해”…6.25전쟁에 뛰어든 10대 소녀들
입력 2020.06.25 (22:45)
수정 2020.06.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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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6.25 전쟁이 일어난 지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어린 소녀들도 참혹한 전장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했는데요,
여든 살이 훌쩍 넘은 나이로 6.25 70주년을 맞이하는 여성 참전 용사들을 이지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한국 최초의 여군이자 6.25 전쟁의 숨은 영웅, 여자 의용군.
6.25 전쟁이 일어나고 두 달 뒤인 1950년 9월 창설돼 유격대로 투입되거나 간호, 행정 사무 등을 맡았습니다.
열여섯의 나이에 육군에 입대한 86살 곽숙현 씨도 그중 한 명입니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남성들도 꺼리던 전쟁터를 먼저 가겠다며 자원입대했습니다.
[곽숙현/6.25 전쟁 참전 여군 : "그냥 있어서는 안 되겠다, 이런 애국심도 발동을 했고요. 부모님한테 참전하겠다니까 어머님은 반대하셨어요. 그래도 아버님은 그래,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목숨을 걸고 전쟁에 참여했지만 평생 자부심만 간직한 채 긴 세월을 지내왔습니다.
지난 2010년 국가로부터 참전 유공 증서를 받고서야 자신이 국가 유공자임을 알게 됐습니다.
[곽숙현/6.25 전쟁 참전 여군 : "전혀 생각을 안 했죠. 그냥 뭐 애들 키우고 공부하고 시어머니 모시고 살림 살고 뭐 이런 데 애들 키우는 데 정신 팔려 있었지."]
6.25 전쟁 참전 사실을 한동안 밝히지 못했던 여군도 있습니다.
열여덟 나이에 자원입대해 군 생활을 한 88살 도달숙 씨는 전쟁 이후 여군을 향한 차별적 시선이 존재했다고 토로합니다.
[도달숙/6.25 전쟁 참전 여군 : "가서 연애 안 했나 이렇게 묻더라고. 그런 성폭행 당했는 것 그런 걸 말하는구나 (싶어서) 그때부터 인제 내가 입을 다물었어요. 의용군 갔다 소리를 못했어요."]
6.25 전쟁에 참전한 여군은 생존자 천4백여 명을 포함해 모두 2천5백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나라가 위기에 빠지자 전쟁에 몸을 던진 평범한 소녀들.
70년이 훌쩍 지나 어느덧 백발 여든의 할머니가 됐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오늘은 6.25 전쟁이 일어난 지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어린 소녀들도 참혹한 전장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했는데요,
여든 살이 훌쩍 넘은 나이로 6.25 70주년을 맞이하는 여성 참전 용사들을 이지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한국 최초의 여군이자 6.25 전쟁의 숨은 영웅, 여자 의용군.
6.25 전쟁이 일어나고 두 달 뒤인 1950년 9월 창설돼 유격대로 투입되거나 간호, 행정 사무 등을 맡았습니다.
열여섯의 나이에 육군에 입대한 86살 곽숙현 씨도 그중 한 명입니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남성들도 꺼리던 전쟁터를 먼저 가겠다며 자원입대했습니다.
[곽숙현/6.25 전쟁 참전 여군 : "그냥 있어서는 안 되겠다, 이런 애국심도 발동을 했고요. 부모님한테 참전하겠다니까 어머님은 반대하셨어요. 그래도 아버님은 그래,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목숨을 걸고 전쟁에 참여했지만 평생 자부심만 간직한 채 긴 세월을 지내왔습니다.
지난 2010년 국가로부터 참전 유공 증서를 받고서야 자신이 국가 유공자임을 알게 됐습니다.
[곽숙현/6.25 전쟁 참전 여군 : "전혀 생각을 안 했죠. 그냥 뭐 애들 키우고 공부하고 시어머니 모시고 살림 살고 뭐 이런 데 애들 키우는 데 정신 팔려 있었지."]
6.25 전쟁 참전 사실을 한동안 밝히지 못했던 여군도 있습니다.
열여덟 나이에 자원입대해 군 생활을 한 88살 도달숙 씨는 전쟁 이후 여군을 향한 차별적 시선이 존재했다고 토로합니다.
[도달숙/6.25 전쟁 참전 여군 : "가서 연애 안 했나 이렇게 묻더라고. 그런 성폭행 당했는 것 그런 걸 말하는구나 (싶어서) 그때부터 인제 내가 입을 다물었어요. 의용군 갔다 소리를 못했어요."]
6.25 전쟁에 참전한 여군은 생존자 천4백여 명을 포함해 모두 2천5백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나라가 위기에 빠지자 전쟁에 몸을 던진 평범한 소녀들.
70년이 훌쩍 지나 어느덧 백발 여든의 할머니가 됐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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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를 위해”…6.25전쟁에 뛰어든 10대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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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25 22: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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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25 전쟁이 일어난 지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어린 소녀들도 참혹한 전장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했는데요,
여든 살이 훌쩍 넘은 나이로 6.25 70주년을 맞이하는 여성 참전 용사들을 이지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한국 최초의 여군이자 6.25 전쟁의 숨은 영웅, 여자 의용군.
6.25 전쟁이 일어나고 두 달 뒤인 1950년 9월 창설돼 유격대로 투입되거나 간호, 행정 사무 등을 맡았습니다.
열여섯의 나이에 육군에 입대한 86살 곽숙현 씨도 그중 한 명입니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남성들도 꺼리던 전쟁터를 먼저 가겠다며 자원입대했습니다.
[곽숙현/6.25 전쟁 참전 여군 : "그냥 있어서는 안 되겠다, 이런 애국심도 발동을 했고요. 부모님한테 참전하겠다니까 어머님은 반대하셨어요. 그래도 아버님은 그래,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목숨을 걸고 전쟁에 참여했지만 평생 자부심만 간직한 채 긴 세월을 지내왔습니다.
지난 2010년 국가로부터 참전 유공 증서를 받고서야 자신이 국가 유공자임을 알게 됐습니다.
[곽숙현/6.25 전쟁 참전 여군 : "전혀 생각을 안 했죠. 그냥 뭐 애들 키우고 공부하고 시어머니 모시고 살림 살고 뭐 이런 데 애들 키우는 데 정신 팔려 있었지."]
6.25 전쟁 참전 사실을 한동안 밝히지 못했던 여군도 있습니다.
열여덟 나이에 자원입대해 군 생활을 한 88살 도달숙 씨는 전쟁 이후 여군을 향한 차별적 시선이 존재했다고 토로합니다.
[도달숙/6.25 전쟁 참전 여군 : "가서 연애 안 했나 이렇게 묻더라고. 그런 성폭행 당했는 것 그런 걸 말하는구나 (싶어서) 그때부터 인제 내가 입을 다물었어요. 의용군 갔다 소리를 못했어요."]
6.25 전쟁에 참전한 여군은 생존자 천4백여 명을 포함해 모두 2천5백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나라가 위기에 빠지자 전쟁에 몸을 던진 평범한 소녀들.
70년이 훌쩍 지나 어느덧 백발 여든의 할머니가 됐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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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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