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식당 감염에 방역 강화했는데…“손님 몰리는데 칸막이 설치 힘들어요”
입력 2020.06.26 (07:34)
수정 2020.06.2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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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장소로 음식점이 주목되면서, 정부가 방역 강화대책을 내놨는데요.
테이블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인데 규모가 작거나 영세한 식당들은 실천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부는 '안심식당'을 지정하는 등 음식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코로나19 '안심식당'입니다.
위생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인증을 받은 곳인데, 모든 직원들은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있습니다.
의자와 테이블은 수시로 소독제를 뿌려 닦고, 환기와 전체 소독 역시 주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식기 관리는 가장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편애린/안심식당 운영 : "일차적으로 저희가 설거지를 한번 하면 2차적으로 식기세척기에서 70도가 넘는 고열로 한번더 세척해서 나오거든요."]
현재 전국에 지정된 안심식당은 모두 1400여 곳,
손님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김소영/서울 은평구 : "주방 안에 계신 분들도 마스크를 끼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다른 데 두 번 갈 거 여기 다섯 번 온다든가 해서 아무래도 안심이 되는 그런게 있죠."]
이같은 안심식당을 확대하는 것과 함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식사시간 2부제를 실시하고, 테이블 간 칸막이나 1인용 테이블 설치 등이 강화된 음식점 방역 조치 방안입니다.
최근 두 달간 식당 4곳과 주점 6곳 등 음식점을 매개로 한 집단 감염이 잇따른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식당 주인 : "개인 손님들보다는 모여서 오시는 손님들이 많아서 개별적으로 칸막이를 설치하는 건 애로사항이 좀 있죠."]
가뜩이나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1인용 테이블과 식기를 늘리는 것도 부담입니다.
[식당 직원 : "설거지하는 시간 다 고려를 하면 결국엔 인건비가 더 소요되기 때문에,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더 인건비를 쓰라는 얘기면 조금 더 힘들어지죠."]
칸막이 설치 비용은 2천7백억원 정도의 식품진흥기금을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입니다.
정부는 식사 문화 자체를 생활방역에 맞춰 바꾸겠다는 의도지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원 대책이 영세한 음식점 주인들에겐 더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장소로 음식점이 주목되면서, 정부가 방역 강화대책을 내놨는데요.
테이블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인데 규모가 작거나 영세한 식당들은 실천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부는 '안심식당'을 지정하는 등 음식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코로나19 '안심식당'입니다.
위생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인증을 받은 곳인데, 모든 직원들은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있습니다.
의자와 테이블은 수시로 소독제를 뿌려 닦고, 환기와 전체 소독 역시 주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식기 관리는 가장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편애린/안심식당 운영 : "일차적으로 저희가 설거지를 한번 하면 2차적으로 식기세척기에서 70도가 넘는 고열로 한번더 세척해서 나오거든요."]
현재 전국에 지정된 안심식당은 모두 1400여 곳,
손님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김소영/서울 은평구 : "주방 안에 계신 분들도 마스크를 끼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다른 데 두 번 갈 거 여기 다섯 번 온다든가 해서 아무래도 안심이 되는 그런게 있죠."]
이같은 안심식당을 확대하는 것과 함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식사시간 2부제를 실시하고, 테이블 간 칸막이나 1인용 테이블 설치 등이 강화된 음식점 방역 조치 방안입니다.
최근 두 달간 식당 4곳과 주점 6곳 등 음식점을 매개로 한 집단 감염이 잇따른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식당 주인 : "개인 손님들보다는 모여서 오시는 손님들이 많아서 개별적으로 칸막이를 설치하는 건 애로사항이 좀 있죠."]
가뜩이나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1인용 테이블과 식기를 늘리는 것도 부담입니다.
[식당 직원 : "설거지하는 시간 다 고려를 하면 결국엔 인건비가 더 소요되기 때문에,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더 인건비를 쓰라는 얘기면 조금 더 힘들어지죠."]
칸막이 설치 비용은 2천7백억원 정도의 식품진흥기금을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입니다.
정부는 식사 문화 자체를 생활방역에 맞춰 바꾸겠다는 의도지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원 대책이 영세한 음식점 주인들에겐 더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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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단 식당 감염에 방역 강화했는데…“손님 몰리는데 칸막이 설치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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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26 07:40:51
- 수정2020-06-26 08:39:07
[앵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장소로 음식점이 주목되면서, 정부가 방역 강화대책을 내놨는데요.
테이블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인데 규모가 작거나 영세한 식당들은 실천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부는 '안심식당'을 지정하는 등 음식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코로나19 '안심식당'입니다.
위생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인증을 받은 곳인데, 모든 직원들은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있습니다.
의자와 테이블은 수시로 소독제를 뿌려 닦고, 환기와 전체 소독 역시 주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식기 관리는 가장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편애린/안심식당 운영 : "일차적으로 저희가 설거지를 한번 하면 2차적으로 식기세척기에서 70도가 넘는 고열로 한번더 세척해서 나오거든요."]
현재 전국에 지정된 안심식당은 모두 1400여 곳,
손님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김소영/서울 은평구 : "주방 안에 계신 분들도 마스크를 끼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다른 데 두 번 갈 거 여기 다섯 번 온다든가 해서 아무래도 안심이 되는 그런게 있죠."]
이같은 안심식당을 확대하는 것과 함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식사시간 2부제를 실시하고, 테이블 간 칸막이나 1인용 테이블 설치 등이 강화된 음식점 방역 조치 방안입니다.
최근 두 달간 식당 4곳과 주점 6곳 등 음식점을 매개로 한 집단 감염이 잇따른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식당 주인 : "개인 손님들보다는 모여서 오시는 손님들이 많아서 개별적으로 칸막이를 설치하는 건 애로사항이 좀 있죠."]
가뜩이나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1인용 테이블과 식기를 늘리는 것도 부담입니다.
[식당 직원 : "설거지하는 시간 다 고려를 하면 결국엔 인건비가 더 소요되기 때문에,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더 인건비를 쓰라는 얘기면 조금 더 힘들어지죠."]
칸막이 설치 비용은 2천7백억원 정도의 식품진흥기금을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입니다.
정부는 식사 문화 자체를 생활방역에 맞춰 바꾸겠다는 의도지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원 대책이 영세한 음식점 주인들에겐 더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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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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