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 떠맡은 미화원…市 위탁업체 갑질 논란
입력 2020.06.26 (08:09)
수정 2020.06.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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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화원들은 위탁업체 대표의 집을 수리하는 등 온갖 잡일마저 떠맡아야 했다고 주장하는데요.
업체 측은 미화원들이 선의로 도왔을 뿐, 시킨 적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4층 높이의 한 고급 주택.
전주시의 한 위탁 청소 업체 대표 가족이 사는 집인데, 증·개축 공사에 직원들인 환경미화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땅 파기 공사와 콘크리트 작업, 페인트 공사와 집 청소 등 직원들이 떠맡았다고 주장하는 작업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김충성/OO업체 미화원 : "와서 보니까 청소 일은 시키지 않고. 집 수리 시키고, 정원에 잡초 뽑으라고 하고. 아침저녁으로 개밥도 주고 대변도 치우고. 안 하면 잘릴 것 같고…."]
직원들은 심지어 대표 딸이 사는 서울 집 공사에까지 동원됐다고도 말합니다.
[김충성/OO업체 미화원 : "말씀하세요. 내가 자발적으로 갔는가 서울을. 영문도 모르고 간 사람이에요."]
집수리와 잡일에 동원됐다는 환경미화원은 김 씨를 포함해 10여 명.
업무 시간 넘어서도 대표 집과 회사를 오가며 온갖 일을 해야 했지만, 해고의 두려움에 지시를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정태규/OO업체 미화원 : "대표 집에 아침 8시 30분에 출근해서. 점심 먹고 오후 3시까지 작업 종료하고 사무실로 귀대했죠."]
공사가 이뤄진 옥상 층 건물은 허가 없이 불법으로 지었고,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 등도 제기됐습니다.
업체 측은 일부 작업을 부탁한 건 맞지만, 강요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뒤, 직원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OO업체 대표/음성 변조 : "그냥 직원이기 이전에 가까운 아저씨라고 생각했어요. 가족이라고 생각했지, 강제로 오라고 해서 일을 시킨 적은 없습니다. (자발적으로 알아서?) 네."]
전주시는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종남/전주시 자원순환과장 : "계약법을 위반했다든지. 과업지시서 상의 계약 해지 부분이 있는데 해당할 경우에는 계약 해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주시는 청소 용역 비용으로 이 업체에 한해 85억 원가량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미화원들은 위탁업체 대표의 집을 수리하는 등 온갖 잡일마저 떠맡아야 했다고 주장하는데요.
업체 측은 미화원들이 선의로 도왔을 뿐, 시킨 적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4층 높이의 한 고급 주택.
전주시의 한 위탁 청소 업체 대표 가족이 사는 집인데, 증·개축 공사에 직원들인 환경미화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땅 파기 공사와 콘크리트 작업, 페인트 공사와 집 청소 등 직원들이 떠맡았다고 주장하는 작업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김충성/OO업체 미화원 : "와서 보니까 청소 일은 시키지 않고. 집 수리 시키고, 정원에 잡초 뽑으라고 하고. 아침저녁으로 개밥도 주고 대변도 치우고. 안 하면 잘릴 것 같고…."]
직원들은 심지어 대표 딸이 사는 서울 집 공사에까지 동원됐다고도 말합니다.
[김충성/OO업체 미화원 : "말씀하세요. 내가 자발적으로 갔는가 서울을. 영문도 모르고 간 사람이에요."]
집수리와 잡일에 동원됐다는 환경미화원은 김 씨를 포함해 10여 명.
업무 시간 넘어서도 대표 집과 회사를 오가며 온갖 일을 해야 했지만, 해고의 두려움에 지시를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정태규/OO업체 미화원 : "대표 집에 아침 8시 30분에 출근해서. 점심 먹고 오후 3시까지 작업 종료하고 사무실로 귀대했죠."]
공사가 이뤄진 옥상 층 건물은 허가 없이 불법으로 지었고,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 등도 제기됐습니다.
업체 측은 일부 작업을 부탁한 건 맞지만, 강요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뒤, 직원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OO업체 대표/음성 변조 : "그냥 직원이기 이전에 가까운 아저씨라고 생각했어요. 가족이라고 생각했지, 강제로 오라고 해서 일을 시킨 적은 없습니다. (자발적으로 알아서?) 네."]
전주시는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종남/전주시 자원순환과장 : "계약법을 위반했다든지. 과업지시서 상의 계약 해지 부분이 있는데 해당할 경우에는 계약 해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주시는 청소 용역 비용으로 이 업체에 한해 85억 원가량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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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수리 떠맡은 미화원…市 위탁업체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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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26 08:09:52
- 수정2020-06-26 10: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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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들은 위탁업체 대표의 집을 수리하는 등 온갖 잡일마저 떠맡아야 했다고 주장하는데요.
업체 측은 미화원들이 선의로 도왔을 뿐, 시킨 적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4층 높이의 한 고급 주택.
전주시의 한 위탁 청소 업체 대표 가족이 사는 집인데, 증·개축 공사에 직원들인 환경미화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땅 파기 공사와 콘크리트 작업, 페인트 공사와 집 청소 등 직원들이 떠맡았다고 주장하는 작업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김충성/OO업체 미화원 : "와서 보니까 청소 일은 시키지 않고. 집 수리 시키고, 정원에 잡초 뽑으라고 하고. 아침저녁으로 개밥도 주고 대변도 치우고. 안 하면 잘릴 것 같고…."]
직원들은 심지어 대표 딸이 사는 서울 집 공사에까지 동원됐다고도 말합니다.
[김충성/OO업체 미화원 : "말씀하세요. 내가 자발적으로 갔는가 서울을. 영문도 모르고 간 사람이에요."]
집수리와 잡일에 동원됐다는 환경미화원은 김 씨를 포함해 10여 명.
업무 시간 넘어서도 대표 집과 회사를 오가며 온갖 일을 해야 했지만, 해고의 두려움에 지시를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정태규/OO업체 미화원 : "대표 집에 아침 8시 30분에 출근해서. 점심 먹고 오후 3시까지 작업 종료하고 사무실로 귀대했죠."]
공사가 이뤄진 옥상 층 건물은 허가 없이 불법으로 지었고,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 등도 제기됐습니다.
업체 측은 일부 작업을 부탁한 건 맞지만, 강요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뒤, 직원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OO업체 대표/음성 변조 : "그냥 직원이기 이전에 가까운 아저씨라고 생각했어요. 가족이라고 생각했지, 강제로 오라고 해서 일을 시킨 적은 없습니다. (자발적으로 알아서?) 네."]
전주시는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종남/전주시 자원순환과장 : "계약법을 위반했다든지. 과업지시서 상의 계약 해지 부분이 있는데 해당할 경우에는 계약 해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주시는 청소 용역 비용으로 이 업체에 한해 85억 원가량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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