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농업의 반도체 종자…종자 독립운동 활발

입력 2020.06.26 (08:56) 수정 2020.06.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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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반도체 수출 규제에 이어 종자 규제를 후속 방안으로 거론할 정도로 농업의 핵심분야인 종자산업도 우리의 취약 분야입니다.

최근 '농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종자산업의 독립을 위한 연구와 보급이 곳곳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더위 속에 마늘 수확이 한창입니다.

끝부분이 선명한 녹색인 국산 '홍산' 품종 마늘입니다.

국내 마늘의 80%를 차지하는 스페인과 중국산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입니다.

재래종의 장점인 맛과 품질에 외래종의 장점인 생산량을 결합시켰습니다.

[이달영/마늘재배농가 : "수확량이 우리 재래종보다 월등히 많고 스페인산과 비슷해요. 그리고 아린 맛이 없고 단맛이 나요."]

선명한 순백색이 돋보이는 국산 국화 품종 '하이얀'.

화훼 강국인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0년 전 6%에 불과했던 국화의 국산 품종 보급률은 최근 38%까지 상승했습니다.

[조은아/충남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 "국산 품종이 많이 보급되게 되면 (수입종자의) 로열티 문제뿐만 아니라 농가소득에도 굉장히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하는 전체 농산물의 종자 국산화율은 2018년 기준으로 불과 26%.

종자 수입량은 만 7천여 톤으로 수출량 천 4백여 톤보다 12배나 많고, 종자 수입에만 한해 천 5백억 원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양파나 양배추, 감귤 등은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70-80%인데, 최근 종자 국산화 연구가 빠르게 진행중입니다.

한때 일본 의존도가 80%나 됐던 딸기도 '설향' 품종이 개발되면서 국산 보급률이 95%를 넘어섰고, 벼도 100%에 가깝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식량 안보주의가 확산하고 일본의 종자 규제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농업의 출발점인 종자산업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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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농업의 반도체 종자…종자 독립운동 활발
    • 입력 2020-06-26 08:56:15
    • 수정2020-06-26 09:49:43
    뉴스광장(대전)
[앵커] 일본이 반도체 수출 규제에 이어 종자 규제를 후속 방안으로 거론할 정도로 농업의 핵심분야인 종자산업도 우리의 취약 분야입니다. 최근 '농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종자산업의 독립을 위한 연구와 보급이 곳곳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더위 속에 마늘 수확이 한창입니다. 끝부분이 선명한 녹색인 국산 '홍산' 품종 마늘입니다. 국내 마늘의 80%를 차지하는 스페인과 중국산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입니다. 재래종의 장점인 맛과 품질에 외래종의 장점인 생산량을 결합시켰습니다. [이달영/마늘재배농가 : "수확량이 우리 재래종보다 월등히 많고 스페인산과 비슷해요. 그리고 아린 맛이 없고 단맛이 나요."] 선명한 순백색이 돋보이는 국산 국화 품종 '하이얀'. 화훼 강국인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0년 전 6%에 불과했던 국화의 국산 품종 보급률은 최근 38%까지 상승했습니다. [조은아/충남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 "국산 품종이 많이 보급되게 되면 (수입종자의) 로열티 문제뿐만 아니라 농가소득에도 굉장히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하는 전체 농산물의 종자 국산화율은 2018년 기준으로 불과 26%. 종자 수입량은 만 7천여 톤으로 수출량 천 4백여 톤보다 12배나 많고, 종자 수입에만 한해 천 5백억 원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양파나 양배추, 감귤 등은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70-80%인데, 최근 종자 국산화 연구가 빠르게 진행중입니다. 한때 일본 의존도가 80%나 됐던 딸기도 '설향' 품종이 개발되면서 국산 보급률이 95%를 넘어섰고, 벼도 100%에 가깝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식량 안보주의가 확산하고 일본의 종자 규제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농업의 출발점인 종자산업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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