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본 땅” 도발…日 연구소 ‘첫 동영상’ 배포

입력 2020.06.26 (11:48) 수정 2020.06.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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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한 공익재단법인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는 일본 영토"라는 취지의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일본국제문제연구소(JIIA)는 오늘(26일)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려 "최근 몇 년 동안 다케시마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세대가 잇따라 숨지고 있어 이대로는 다케시마에 대한 기억이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현지 청취 조사와 함께 다케시마 관련 증언을 촬영해 동영상으로 공개하는 작업을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소가 오늘 유튜브에 올린 첫 번째 동영상은 1905년 시마네(島根)현 편입 이전부터 일본인들이 독도에서 어업에 종사해왔다는 사사키 준(佐々木恂·87)의 증언을 담고 있습니다.

영상에서 사사키는 어린 시절 독도에서 전복을 캐거나, 독도에서 서식했던 '강치'를 사냥했던 자신의 할아버지 이시바시 마츠타로(石橋松太郎·1986~1941)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독도에 대한 생각 등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사키는 영상에서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가 틀림없으며 시마네현의 재산"이라면서 "미래를 위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고 주장했습니다.

연구소 측은 앞으로 차례차례 공개될 영상에 영어와 한국어 자막을 붙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구소는 동영상과 함께 1903년부터 이듬해까지 독도 강치 사냥에 종사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 등에 대한 자료도 동영상과 함께 게시했습니다.

강치는 독도에 서식했던 바다사자의 한 종류입니다.

한때 3~4만 마리가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제 강점기에 대량 포획된 이후 1990년대 중반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절멸종으로 분류됐습니다.

일본국제문제연구소는 1959년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 일본 총리 주도로 설립된 외무성 산하 공익재단법인으로 외교·안보 분야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연구소 내에 '영토·역사 센터'를 설치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해 오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올해 초,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강변하는 '영토·주권 전시관' 확장 이전한 데 이어 지난달 '2020년 판 외교청서'를 통해서도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반복한 바 있습니다.

한편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지칭하며 일본 영토에 편입시키는 고시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시마네현은 2005년 고시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고 2006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2013년부터 이 행사에 정부 인사를 파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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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26 11:48:53
    • 수정2020-06-26 13:27:40
    국제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한 공익재단법인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는 일본 영토"라는 취지의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일본국제문제연구소(JIIA)는 오늘(26일)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려 "최근 몇 년 동안 다케시마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세대가 잇따라 숨지고 있어 이대로는 다케시마에 대한 기억이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현지 청취 조사와 함께 다케시마 관련 증언을 촬영해 동영상으로 공개하는 작업을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소가 오늘 유튜브에 올린 첫 번째 동영상은 1905년 시마네(島根)현 편입 이전부터 일본인들이 독도에서 어업에 종사해왔다는 사사키 준(佐々木恂·87)의 증언을 담고 있습니다.

영상에서 사사키는 어린 시절 독도에서 전복을 캐거나, 독도에서 서식했던 '강치'를 사냥했던 자신의 할아버지 이시바시 마츠타로(石橋松太郎·1986~1941)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독도에 대한 생각 등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사키는 영상에서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가 틀림없으며 시마네현의 재산"이라면서 "미래를 위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고 주장했습니다.

연구소 측은 앞으로 차례차례 공개될 영상에 영어와 한국어 자막을 붙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구소는 동영상과 함께 1903년부터 이듬해까지 독도 강치 사냥에 종사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 등에 대한 자료도 동영상과 함께 게시했습니다.

강치는 독도에 서식했던 바다사자의 한 종류입니다.

한때 3~4만 마리가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제 강점기에 대량 포획된 이후 1990년대 중반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절멸종으로 분류됐습니다.

일본국제문제연구소는 1959년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 일본 총리 주도로 설립된 외무성 산하 공익재단법인으로 외교·안보 분야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연구소 내에 '영토·역사 센터'를 설치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해 오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올해 초,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강변하는 '영토·주권 전시관' 확장 이전한 데 이어 지난달 '2020년 판 외교청서'를 통해서도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반복한 바 있습니다.

한편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지칭하며 일본 영토에 편입시키는 고시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시마네현은 2005년 고시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고 2006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2013년부터 이 행사에 정부 인사를 파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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