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변 ‘북적북적’…정부 “다시 폐쇄 가능” 경고

입력 2020.06.26 (18:02) 수정 2020.06.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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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날씨에 영국인들이 해변으로 몰려들면서 영국에서 다시 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으면 해변을 다시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전날 영국 주요 지역 기온이 30도 내외로 치솟으며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이자 잉글랜드 남부 본머스 해변에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차량 운행이 정체되고 각종 다툼 등이 벌어지자 지역당국은 '중대사건'을 선포했습니다.

중대사건은 지역당국이나 응급서비스, 국민보건서비스(NHS) 등이 특별조치를 이행해야 할 수도 있는 심각한 사건이나 상황을 말합니다.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트위터에 "모든 이들의 노력 때문에 코로나19(확진자)가 감소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반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으면 감염이 다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지키기가 불가능해지자 급기야 정부는 해변을 다시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토크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꽤 힘든 봉쇄조치를 겪어왔다는 점에서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는 (해변을 폐쇄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감염 사례가 늘어나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4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만 3천 230명으로 하루 전에 비해 149명 늘어났습니다.

특히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유럽에서 가장 많고,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과 브라질 다음으로 많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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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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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26 18:02:53
    • 수정2020-06-26 19:13:50
    국제
무더운 여름 날씨에 영국인들이 해변으로 몰려들면서 영국에서 다시 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으면 해변을 다시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전날 영국 주요 지역 기온이 30도 내외로 치솟으며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이자 잉글랜드 남부 본머스 해변에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차량 운행이 정체되고 각종 다툼 등이 벌어지자 지역당국은 '중대사건'을 선포했습니다.

중대사건은 지역당국이나 응급서비스, 국민보건서비스(NHS) 등이 특별조치를 이행해야 할 수도 있는 심각한 사건이나 상황을 말합니다.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트위터에 "모든 이들의 노력 때문에 코로나19(확진자)가 감소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반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으면 감염이 다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지키기가 불가능해지자 급기야 정부는 해변을 다시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토크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꽤 힘든 봉쇄조치를 겪어왔다는 점에서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는 (해변을 폐쇄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감염 사례가 늘어나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4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만 3천 230명으로 하루 전에 비해 149명 늘어났습니다.

특히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유럽에서 가장 많고,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과 브라질 다음으로 많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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