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수사팀도 “자문단 소집 부적절”…윤석열 사면초가?

입력 2020.06.26 (19:25) 수정 2020.06.2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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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을 둘러싼 검찰 안팎의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법무부가 검찰 자체 조사를 못 믿겠다며 '검언 유착 의혹'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직접 감찰하겠다고 했는데,

오늘은 해당 수사팀이 수사 적정성 여부를 따지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에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수사가 적절하게 이뤄지는지를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해 검증받도록 지시했습니다.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일선 수사팀이 채널A 기자에 대한 영장 청구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수사팀이 "수사자문단 소집 논의와 결정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대검에 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선 수사팀이 대검과 검찰총장의 결정에 공개 반발하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또한, 그동안 '검언 유착 의혹' 수사를 둘러싼 대검과 수사팀의 갈등도 알려진 것보다 더 컸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채널A 이 모 전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수사자문단 소집 등 결정을 앞두고 대검 부장회의에서 수사팀 관계자를 불러 의견을 들으려 했지만,

수사팀에서 참석을 거부하기도 했다는 겁니다.

애초 윤 총장의 수사자문단 소집 결정이 최측근이자 '검언 유착 의혹'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을 염두한 결정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상황,

여기에 검찰 내부 갈등까지 표출되며, 자문단이 소집되기도 전에 공정성 시비가 더욱 커지는 모양샙니다.

또 법무부가 '검언 유착 사건'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직접 감찰에 나선 만큼 수사자문단이 이와 다른 판단을 할 경우 논란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대검은 "현안 사건의 수사 방향과 수사자문단 소집은 총장이 대검 주무부서와 수사팀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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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언 유착’ 수사팀도 “자문단 소집 부적절”…윤석열 사면초가?
    • 입력 2020-06-26 19:34:42
    • 수정2020-06-26 19: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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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을 둘러싼 검찰 안팎의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법무부가 검찰 자체 조사를 못 믿겠다며 '검언 유착 의혹'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직접 감찰하겠다고 했는데,

오늘은 해당 수사팀이 수사 적정성 여부를 따지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에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수사가 적절하게 이뤄지는지를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해 검증받도록 지시했습니다.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일선 수사팀이 채널A 기자에 대한 영장 청구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수사팀이 "수사자문단 소집 논의와 결정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대검에 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선 수사팀이 대검과 검찰총장의 결정에 공개 반발하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또한, 그동안 '검언 유착 의혹' 수사를 둘러싼 대검과 수사팀의 갈등도 알려진 것보다 더 컸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채널A 이 모 전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수사자문단 소집 등 결정을 앞두고 대검 부장회의에서 수사팀 관계자를 불러 의견을 들으려 했지만,

수사팀에서 참석을 거부하기도 했다는 겁니다.

애초 윤 총장의 수사자문단 소집 결정이 최측근이자 '검언 유착 의혹'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을 염두한 결정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상황,

여기에 검찰 내부 갈등까지 표출되며, 자문단이 소집되기도 전에 공정성 시비가 더욱 커지는 모양샙니다.

또 법무부가 '검언 유착 사건'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직접 감찰에 나선 만큼 수사자문단이 이와 다른 판단을 할 경우 논란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대검은 "현안 사건의 수사 방향과 수사자문단 소집은 총장이 대검 주무부서와 수사팀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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