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3년 밖에 안됐는데”…뿔난 해녀들 대규모 집회

입력 2020.06.26 (19:53) 수정 2020.06.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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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가 해녀 전담 부서를 축소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안을 두고 해녀들의 반발이 큰데요. 

오늘 천명 넘는 해녀들이 직접 제주도청을 찾아 조직개편안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살려내라, 살려내라, 살려내라"]

천여 명의 해녀들이 물질을 제쳐두고 제주도청 앞에 모였습니다.

해녀문화유산과와 해양산업과를 해양해녀문화과로 축소 통폐합하는 내용의 제주도 조직개편안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강애심/제주도 해녀협회장 : "제주도의 하고 많은 과 중에 이제야 설립한 해녀과를 합병하느냐 이겁니다. 도저히 용납할 수도 없고."]

해녀 전담 부서를 단 3년 만에 없애는 것은 어떠한 논리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며 어민들도 나섰습니다.

[이기철/제주도 어촌계협의회장 : "제주해녀를 보존하기 위해 만든 특수한 부서이며 돈으로 환산해선 안 될 상징적 부서이다."]

해녀들은 제주도에 해녀전담 부서 폐지 철회 요구 서한 전달과 함께 물질 도구까지 던지며 강한 불만을 표출 했습니다.

[현대성/제주도 기획조정실장 : "(우리를 무시하면 안 되죠. 그렇지 않나요?) (담당 부서를) 강화하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민주당에서 후반기 도의장으로 합의 추대된 좌남수 의원 등 일부 도의원들도 집회에 함께하면서  제주도의 조직개편 추진에 험로를 예고했습니다.

[좌남수/제주도의원 : "애써서 만든 조직인데, 하루아침에 없앤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 원희룡 지사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수긍을 할 겁니다."]

두 과를 해양해녀문화과로 합치는 제주도의 새로운 조직개편안은 다음 달 초 제주도의회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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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립 3년 밖에 안됐는데”…뿔난 해녀들 대규모 집회
    • 입력 2020-06-26 19:53:53
    • 수정2020-06-26 19:59:30
    뉴스7(제주)
[앵커] 제주도가 해녀 전담 부서를 축소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안을 두고 해녀들의 반발이 큰데요.  오늘 천명 넘는 해녀들이 직접 제주도청을 찾아 조직개편안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살려내라, 살려내라, 살려내라"] 천여 명의 해녀들이 물질을 제쳐두고 제주도청 앞에 모였습니다. 해녀문화유산과와 해양산업과를 해양해녀문화과로 축소 통폐합하는 내용의 제주도 조직개편안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강애심/제주도 해녀협회장 : "제주도의 하고 많은 과 중에 이제야 설립한 해녀과를 합병하느냐 이겁니다. 도저히 용납할 수도 없고."] 해녀 전담 부서를 단 3년 만에 없애는 것은 어떠한 논리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며 어민들도 나섰습니다. [이기철/제주도 어촌계협의회장 : "제주해녀를 보존하기 위해 만든 특수한 부서이며 돈으로 환산해선 안 될 상징적 부서이다."] 해녀들은 제주도에 해녀전담 부서 폐지 철회 요구 서한 전달과 함께 물질 도구까지 던지며 강한 불만을 표출 했습니다. [현대성/제주도 기획조정실장 : "(우리를 무시하면 안 되죠. 그렇지 않나요?) (담당 부서를) 강화하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민주당에서 후반기 도의장으로 합의 추대된 좌남수 의원 등 일부 도의원들도 집회에 함께하면서  제주도의 조직개편 추진에 험로를 예고했습니다. [좌남수/제주도의원 : "애써서 만든 조직인데, 하루아침에 없앤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 원희룡 지사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수긍을 할 겁니다."] 두 과를 해양해녀문화과로 합치는 제주도의 새로운 조직개편안은 다음 달 초 제주도의회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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