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단독] “말 안 듣는다”…뺨 때리고 막대기로 체벌하는 지역아동센터

입력 2020.06.26 (21:48) 수정 2020.06.26 (21: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가 우는 가운데

["빨리 가, 집에 가. 들고 나가 빡! 빡! 빡."]

윽박이 이어지고 누군가를 세게 때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는 울면서 센터 밖으로 나갑니다.

지난 4월, 경기도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센터장이 아이의 뺨을 세 차례 때리고 발로 밟았다는 내부 제보가 그제 해당 지자체에 접수됐습니다.

센터장이 젓가락을 던졌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피해 센터 아동 A/음성변조 : "머리를 젓가락으로 한 번은 괜찮았는데 두 대 때려가지고..."]

아동학대를 한 건 센터장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회복지사인 한 여성은 훈육을 한다며 나무 막대기로 아이의 머리를 때리고 몸을 내리칩니다.

["어디서 이 씨야!"]

센터장의 아내도 체벌에 가담하는 등 이곳에서 맞았다는 아이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피해 센터 아동 B : "많이 맞았어요. 그게 한두 명이 아니라 한 몇십 명 정도 맞았어, 형 그치?"]

[피해 센터 아동 C : "엄청 세게 때렸어요. 머리뼈가 조금 부러졌어."]

제보가 접수되자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센터장 아내가 아아들에게 "맞은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입을 막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센터장과 아내는 뺨을 때린 적은 없고 머리만 한 대 때렸다며 체벌도 아이들과 협의해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체벌 이후엔 해당 아동 부모에게 해당 사실과 취지를 알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센터장/음성변조 : "부모에게 사과를 했고 다음날 아이에게도 사과했어요. 정말 미안하다."]

[센터장 아내/음성변조 : "정말 학대 정황이 계속 있었으면 당해도 당할 걸 당했으니까, 정말 한 번이거든요."]

경찰은 센터 아동 27명 전체를 면담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막뉴스] [단독] “말 안 듣는다”…뺨 때리고 막대기로 체벌하는 지역아동센터
    • 입력 2020-06-26 21:48:14
    • 수정2020-06-26 21:49:06
    자막뉴스
아이가 우는 가운데

["빨리 가, 집에 가. 들고 나가 빡! 빡! 빡."]

윽박이 이어지고 누군가를 세게 때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는 울면서 센터 밖으로 나갑니다.

지난 4월, 경기도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센터장이 아이의 뺨을 세 차례 때리고 발로 밟았다는 내부 제보가 그제 해당 지자체에 접수됐습니다.

센터장이 젓가락을 던졌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피해 센터 아동 A/음성변조 : "머리를 젓가락으로 한 번은 괜찮았는데 두 대 때려가지고..."]

아동학대를 한 건 센터장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회복지사인 한 여성은 훈육을 한다며 나무 막대기로 아이의 머리를 때리고 몸을 내리칩니다.

["어디서 이 씨야!"]

센터장의 아내도 체벌에 가담하는 등 이곳에서 맞았다는 아이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피해 센터 아동 B : "많이 맞았어요. 그게 한두 명이 아니라 한 몇십 명 정도 맞았어, 형 그치?"]

[피해 센터 아동 C : "엄청 세게 때렸어요. 머리뼈가 조금 부러졌어."]

제보가 접수되자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센터장 아내가 아아들에게 "맞은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입을 막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센터장과 아내는 뺨을 때린 적은 없고 머리만 한 대 때렸다며 체벌도 아이들과 협의해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체벌 이후엔 해당 아동 부모에게 해당 사실과 취지를 알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센터장/음성변조 : "부모에게 사과를 했고 다음날 아이에게도 사과했어요. 정말 미안하다."]

[센터장 아내/음성변조 : "정말 학대 정황이 계속 있었으면 당해도 당할 걸 당했으니까, 정말 한 번이거든요."]

경찰은 센터 아동 27명 전체를 면담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