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대구부시장직 수락…‘보수의 심장’서 여·야 협치 성사

입력 2020.06.26 (21:56) 수정 2020.06.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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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구시 경제부시장 자리를 수락했습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미래통합당 소속 시장과 민주당 출신 부시장이 시정을 이끌게 됐는데요,

대구시의 새로운 협치 실험이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권영진 대구시장의 경제부시장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

홍 전 의원은 개인 SNS를 통해 "대구가 처해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의락/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구에 와서 정치활동을 하면서 했던 얘기들이 이럴 때 대구를 외면하면 다 허언이 되지 않겠어요. 열심히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이에 대구시 민선 7기의 후반기 진용은 미래통합당 소속 시장과 민주당 출신 부시장 체제로 운영됩니다.

경쟁 정당의 인물을 부시장으로 임명한 혁신적인 인사를 통해 지역의 정치적 역량과 민주주의 수준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거대 여당이 존재하는 현실 정치 구도 속에서 대구시의 운신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일/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잘하면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고, 그 성과의 수혜는 우리 대구지역 사회가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정리하자면 해봄 직한 도전이다."]

다만 불필요한 오해나 당적으로 인한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 만큼 공직사회를 더욱 세밀하게 운영해야 하는 과제도 생겼습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대구시정,

오랜 침체에다 코로나19 타격까지 더해져 크게 위축된 지역 분위기가 상생의 협치를 통해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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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의락 대구부시장직 수락…‘보수의 심장’서 여·야 협치 성사
    • 입력 2020-06-26 21:56:26
    • 수정2020-06-26 22:00:36
    뉴스9(대구)
[앵커]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구시 경제부시장 자리를 수락했습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미래통합당 소속 시장과 민주당 출신 부시장이 시정을 이끌게 됐는데요, 대구시의 새로운 협치 실험이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권영진 대구시장의 경제부시장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 홍 전 의원은 개인 SNS를 통해 "대구가 처해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의락/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구에 와서 정치활동을 하면서 했던 얘기들이 이럴 때 대구를 외면하면 다 허언이 되지 않겠어요. 열심히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이에 대구시 민선 7기의 후반기 진용은 미래통합당 소속 시장과 민주당 출신 부시장 체제로 운영됩니다. 경쟁 정당의 인물을 부시장으로 임명한 혁신적인 인사를 통해 지역의 정치적 역량과 민주주의 수준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거대 여당이 존재하는 현실 정치 구도 속에서 대구시의 운신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일/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잘하면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고, 그 성과의 수혜는 우리 대구지역 사회가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정리하자면 해봄 직한 도전이다."] 다만 불필요한 오해나 당적으로 인한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 만큼 공직사회를 더욱 세밀하게 운영해야 하는 과제도 생겼습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대구시정, 오랜 침체에다 코로나19 타격까지 더해져 크게 위축된 지역 분위기가 상생의 협치를 통해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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