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음식점’이 안심식당?…광주·전남에만 80%

입력 2020.06.26 (21:59) 수정 2020.06.2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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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안심식당'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광주 광산구와 전남에 안심식당이 유독 많은데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곽선정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광주 광산구의 한 식당, 입구에 '안심식당'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수저와 젓가락이 따로 포장돼 있고, 직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 3대수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김주성/'안심식당' 손님 : "아무래도 청결같은 거 보고 많이 들어가기도 하죠. 안심되고 걱정없이 먹을 수 있어서 괜찮은 거 같아요."]

하지만 일부 식당은 안심식당으로 지정돼 있는데도 3대 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 식당은 수저와 젓가락을 같은 통에 함께 넣어뒀습니다.

지자체가 현장을 직접 보고 안심식당을 지정한 것이 아니라 사업주가 3대 수칙을 지키겠다고 하면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전국에서 안심식당이 가장 많은 전남은 어떨까?

관광지의 한 식당입니다.

종업원이 마스크도 쓰지 않았고, 수저와 젓가락도 공용통에 들어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식당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안심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사실상 그렇게 할 수가 없죠. 바쁘니까. (안심식당은) 모범식당 위주, 그런데로 하지 않을까요?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전남은 모범음식점 952곳을 모두 안심식당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때문에 지자체들은 안심식당으로 지정해놓고도 명단을 공개하거나 홍보활동을 못하고 있습니다.

[전남도청 관계자/음성변조 : "모범음식점이라든가 위생등급제를 기존에 받은 식당들을 대상으로 하고, 추가로 희망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해서…. 음식점 지도 관리는 시군에서 하고 있거든요."]

전국적으로 안심식당은 1400여 곳, 이가운데 광주 광산구와 전남 지역이 80%를 차지합니다.

숫자 늘리기에 급급하기보다는 엄격한 지정과 꼼꼼한 실천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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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범음식점’이 안심식당?…광주·전남에만 80%
    • 입력 2020-06-26 21:59:34
    • 수정2020-06-26 21:59:36
    뉴스9(광주)
[앵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안심식당'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광주 광산구와 전남에 안심식당이 유독 많은데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곽선정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광주 광산구의 한 식당, 입구에 '안심식당'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수저와 젓가락이 따로 포장돼 있고, 직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 3대수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김주성/'안심식당' 손님 : "아무래도 청결같은 거 보고 많이 들어가기도 하죠. 안심되고 걱정없이 먹을 수 있어서 괜찮은 거 같아요."] 하지만 일부 식당은 안심식당으로 지정돼 있는데도 3대 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 식당은 수저와 젓가락을 같은 통에 함께 넣어뒀습니다. 지자체가 현장을 직접 보고 안심식당을 지정한 것이 아니라 사업주가 3대 수칙을 지키겠다고 하면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전국에서 안심식당이 가장 많은 전남은 어떨까? 관광지의 한 식당입니다. 종업원이 마스크도 쓰지 않았고, 수저와 젓가락도 공용통에 들어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식당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안심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사실상 그렇게 할 수가 없죠. 바쁘니까. (안심식당은) 모범식당 위주, 그런데로 하지 않을까요?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전남은 모범음식점 952곳을 모두 안심식당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때문에 지자체들은 안심식당으로 지정해놓고도 명단을 공개하거나 홍보활동을 못하고 있습니다. [전남도청 관계자/음성변조 : "모범음식점이라든가 위생등급제를 기존에 받은 식당들을 대상으로 하고, 추가로 희망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해서…. 음식점 지도 관리는 시군에서 하고 있거든요."] 전국적으로 안심식당은 1400여 곳, 이가운데 광주 광산구와 전남 지역이 80%를 차지합니다. 숫자 늘리기에 급급하기보다는 엄격한 지정과 꼼꼼한 실천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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