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일봉공원 주민투표율 10%…개표 못해

입력 2020.06.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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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부터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천안에서는 오늘 일봉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에 대한 주민 찬반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공원용지 민간개발 특례사업과 관련해 전국에서 처음 치러지는 주민투표였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선중 기자,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리포트]

네 천안 일봉공원 개발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한시간 반 전쯤에 끝났습니다. 

투표에 참여한 주민은 만3천4백여 명으로 10.29%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주민투표 규정상 투표권자의 3분의 1인 4만명 이상 참여해야 투표가 효력을 갖는데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요. 

결국 투표함은 개봉도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로써 모든 행정 절차는 주민투표 이전 단계로 돌아가게 됩니다. 

일봉공원 부지 30%에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 70%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민간특례 개발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재 이 사업은 천안시의 실시설계 최종승인 절차만 남겨 놓은 상태입니다. 

찬반 양측은 각각 투표 참여와 불참을 호소하는 운동을 펼쳐왔는데요. 

개발 찬성 측 토지주들은 주민들의 투표 참여율 저조 자체가 민간특례 개발사업 추진을 바라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반면 개발 반대 측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천안시가 주민투표를 추진하면서도 투표 불참 운동을 수수방관하는 등 소극적 태도로 일관한 결과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투표함을 열어보지 못한 채 주민투표가 끝나 투표 비용 6억 원만 낭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천안시는 오늘 주민투표 결과를 토대로 다음주쯤 일봉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에 대한 입장과 향후 추진방향을 밝힐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천안에서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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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일봉공원 주민투표율 10%…개표 못해
    • 입력 2020-06-26 22:01:18
    뉴스9(대전)
[앵커] 다음달부터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천안에서는 오늘 일봉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에 대한 주민 찬반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공원용지 민간개발 특례사업과 관련해 전국에서 처음 치러지는 주민투표였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선중 기자,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리포트] 네 천안 일봉공원 개발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한시간 반 전쯤에 끝났습니다.  투표에 참여한 주민은 만3천4백여 명으로 10.29%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주민투표 규정상 투표권자의 3분의 1인 4만명 이상 참여해야 투표가 효력을 갖는데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요.  결국 투표함은 개봉도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로써 모든 행정 절차는 주민투표 이전 단계로 돌아가게 됩니다.  일봉공원 부지 30%에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 70%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민간특례 개발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재 이 사업은 천안시의 실시설계 최종승인 절차만 남겨 놓은 상태입니다.  찬반 양측은 각각 투표 참여와 불참을 호소하는 운동을 펼쳐왔는데요.  개발 찬성 측 토지주들은 주민들의 투표 참여율 저조 자체가 민간특례 개발사업 추진을 바라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반면 개발 반대 측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천안시가 주민투표를 추진하면서도 투표 불참 운동을 수수방관하는 등 소극적 태도로 일관한 결과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투표함을 열어보지 못한 채 주민투표가 끝나 투표 비용 6억 원만 낭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천안시는 오늘 주민투표 결과를 토대로 다음주쯤 일봉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에 대한 입장과 향후 추진방향을 밝힐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천안에서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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