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어번케어센터 설계 공모 잡음…감사 청구까지

입력 2020.06.26 (22:05) 수정 2020.06.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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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천시가 100억 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한방 인프라 기능 등을 갖춘 어번케어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설계 공모 당선작이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도심인 제천역 앞 주차장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어번케어센터 부집니다. 

천 2백여 ㎡에 한방 치유실과 치매 예방센터 등 다양한 한방 인프라와 공공 서비스 기능까지 갖출 복합 시설입니다. 

그런데 제천시가 지난 4월 말 설계 당선작을 발표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공모에 참가했던 업체는 당선작이 설계 지침을 어겼다고 말합니다. 

당선작의 경우 실제 대지와 주변 도로 높이를 임의로 설계해 사실상 시공이 불가능하고,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공모 지침도 어겨 '지하 2층, 지상 7층'으로 설계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복합문화공간 등도 반영하지 않는 등 관련 지침을 어겨 실격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모 참가업체 관계자 : "결과적으로 당선작과 다른 작품들이 현격하게 다른 룰을 적용해 심사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특정 업체를 유리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는지 의심됩니다."]

KBS가 입수한 심사위원들의 공모 평가사유서에도 지하주차장 진·출입이 불가능하고 계획안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천시는 심사위원회가 당선작을 선정했고, 지침을 어기지도 않았다는 입장. 

[제천시 관계자 : "기술적인 검토도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을 하고 저희가 사업 개요라든지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도 충분히 심사위원들에게 전달을 했어요."]

결국, 일부 공모 참가 업체는 공모 결과를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감사원의 감사 청구까지 추진하면서 제천의 어번케어센터를 둘러싼 설계 공모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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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어번케어센터 설계 공모 잡음…감사 청구까지
    • 입력 2020-06-26 22:05:21
    • 수정2020-06-26 22:05:23
    뉴스9(청주)
[앵커] 제천시가 100억 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한방 인프라 기능 등을 갖춘 어번케어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설계 공모 당선작이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도심인 제천역 앞 주차장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어번케어센터 부집니다.  천 2백여 ㎡에 한방 치유실과 치매 예방센터 등 다양한 한방 인프라와 공공 서비스 기능까지 갖출 복합 시설입니다.  그런데 제천시가 지난 4월 말 설계 당선작을 발표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공모에 참가했던 업체는 당선작이 설계 지침을 어겼다고 말합니다.  당선작의 경우 실제 대지와 주변 도로 높이를 임의로 설계해 사실상 시공이 불가능하고,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공모 지침도 어겨 '지하 2층, 지상 7층'으로 설계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복합문화공간 등도 반영하지 않는 등 관련 지침을 어겨 실격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모 참가업체 관계자 : "결과적으로 당선작과 다른 작품들이 현격하게 다른 룰을 적용해 심사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특정 업체를 유리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는지 의심됩니다."] KBS가 입수한 심사위원들의 공모 평가사유서에도 지하주차장 진·출입이 불가능하고 계획안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천시는 심사위원회가 당선작을 선정했고, 지침을 어기지도 않았다는 입장.  [제천시 관계자 : "기술적인 검토도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을 하고 저희가 사업 개요라든지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도 충분히 심사위원들에게 전달을 했어요."] 결국, 일부 공모 참가 업체는 공모 결과를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감사원의 감사 청구까지 추진하면서 제천의 어번케어센터를 둘러싼 설계 공모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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