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러시아 원정 출어’ 차질…조업 포기 검토
입력 2020.06.26 (22:16)
수정 2020.06.26 (22: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다음 달(7월)부터 러시아 원정 출어에 나섭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여파로 러시아 측이 해상 격리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을 대폭 강화하면서, 정상 조업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어민들은 시간과 경비 부담만 늘게 됐다며, 조업 포기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면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 러시아로 출항할 우리 오징어잡이 어선입니다.
기름을 가득 채우고, 어선 정비도 한창입니다.
[오징어잡이 어선 선원 : "(어선) 녹물 좀 제거하려고요. (녹물이요?) 네. 러시아 가서 오징어 잡을 준비를 해야 돼요."]
2천1년부터 계속된 원정길이지만, 올해는 출항 전부터 걱정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조업 조건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측 요구에 따라 우리 어민들은 출항 전 국내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 출항 후 우리 바다에서 14일 동안 대기해야 합니다.
잠복기를 감안한 해상 격리입니다.
러시아 수역으로 진입하면 블라디보스토크 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후 러시아 보건당국이 승인하면, 그제야 조업이 가능합니다.
결국, 출항 후 실제 조업까지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하면 3주는 걸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민들은 애써 러시아로 출어를 해도 조업이 차질을 빚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러시아 측이 코로나19 검사를 재차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인봉/속초 근해채낚기연합회 회장 : "(조업 구역에서) 블라디까지 가려면 또 3,4일 일주일 걸리는데 이래가지고 우리 도저히 채낚기들이 갈 수도 없어요. 시간과 돈 낭비 때문에."]
어민들은 계속 해상에만 머무르는 만큼 기준 완화가 필요하다며, 다음 주 해양수산부를 찾아 러시아 측과 협의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우리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다음 달(7월)부터 러시아 원정 출어에 나섭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여파로 러시아 측이 해상 격리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을 대폭 강화하면서, 정상 조업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어민들은 시간과 경비 부담만 늘게 됐다며, 조업 포기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면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 러시아로 출항할 우리 오징어잡이 어선입니다.
기름을 가득 채우고, 어선 정비도 한창입니다.
[오징어잡이 어선 선원 : "(어선) 녹물 좀 제거하려고요. (녹물이요?) 네. 러시아 가서 오징어 잡을 준비를 해야 돼요."]
2천1년부터 계속된 원정길이지만, 올해는 출항 전부터 걱정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조업 조건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측 요구에 따라 우리 어민들은 출항 전 국내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 출항 후 우리 바다에서 14일 동안 대기해야 합니다.
잠복기를 감안한 해상 격리입니다.
러시아 수역으로 진입하면 블라디보스토크 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후 러시아 보건당국이 승인하면, 그제야 조업이 가능합니다.
결국, 출항 후 실제 조업까지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하면 3주는 걸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민들은 애써 러시아로 출어를 해도 조업이 차질을 빚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러시아 측이 코로나19 검사를 재차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인봉/속초 근해채낚기연합회 회장 : "(조업 구역에서) 블라디까지 가려면 또 3,4일 일주일 걸리는데 이래가지고 우리 도저히 채낚기들이 갈 수도 없어요. 시간과 돈 낭비 때문에."]
어민들은 계속 해상에만 머무르는 만큼 기준 완화가 필요하다며, 다음 주 해양수산부를 찾아 러시아 측과 협의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여파 ‘러시아 원정 출어’ 차질…조업 포기 검토
-
- 입력 2020-06-26 22:16:28
- 수정2020-06-26 22:31:08
[앵커]
우리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다음 달(7월)부터 러시아 원정 출어에 나섭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여파로 러시아 측이 해상 격리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을 대폭 강화하면서, 정상 조업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어민들은 시간과 경비 부담만 늘게 됐다며, 조업 포기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면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 러시아로 출항할 우리 오징어잡이 어선입니다.
기름을 가득 채우고, 어선 정비도 한창입니다.
[오징어잡이 어선 선원 : "(어선) 녹물 좀 제거하려고요. (녹물이요?) 네. 러시아 가서 오징어 잡을 준비를 해야 돼요."]
2천1년부터 계속된 원정길이지만, 올해는 출항 전부터 걱정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조업 조건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측 요구에 따라 우리 어민들은 출항 전 국내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 출항 후 우리 바다에서 14일 동안 대기해야 합니다.
잠복기를 감안한 해상 격리입니다.
러시아 수역으로 진입하면 블라디보스토크 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후 러시아 보건당국이 승인하면, 그제야 조업이 가능합니다.
결국, 출항 후 실제 조업까지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하면 3주는 걸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민들은 애써 러시아로 출어를 해도 조업이 차질을 빚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러시아 측이 코로나19 검사를 재차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인봉/속초 근해채낚기연합회 회장 : "(조업 구역에서) 블라디까지 가려면 또 3,4일 일주일 걸리는데 이래가지고 우리 도저히 채낚기들이 갈 수도 없어요. 시간과 돈 낭비 때문에."]
어민들은 계속 해상에만 머무르는 만큼 기준 완화가 필요하다며, 다음 주 해양수산부를 찾아 러시아 측과 협의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
-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정면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