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서울 구한 ‘조커’ 윤주태, 반등의 해결사로 거듭날까

입력 2020.06.2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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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승강제 도입 이후 최초의 '5연패'로 2020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빠졌던 FC서울이 모처럼 '공격수'의 골 덕분에 웃으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최용수 감독의 믿음을 등에 업은 '조커' 윤주태(30)가 보답의 한 방을 터뜨리며 해결사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윤주태는 2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9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전을 시작하며 아드리아노 대신 투입, 후반 17분 결승포로 1-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윤주태의 한 골은 22년 만의 5연패라는 수렁에 허덕이던 서울에 모처럼 1승을 안긴 것 외에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우선 지난 3경기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던 팀의 골 가뭄을 어렵게 씻어냈다.

심지어 올해 리그 경기를 통틀어도 서울의 6번째 득점일 만큼 귀한 골이다.

게다가 간판스타 박주영, 지금은 상주 상무 소속인 박동진이 한 골씩 기록한 것 외엔 전문 공격수의 득점이 나오지 않아 해결사 부재에 애를 태웠던 만큼 '조커'의 임무 완수는 고무적이다.

동계 훈련부터 착실히 준비한 올 시즌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던 윤주태도 한 줄기 빛을 만났다.

그는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뒤 발목을 다쳐 두 달가량 운동을 쉬어야 했다. 최용수 감독의 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지난해를 보내고 절치부심한 시즌의 계획이 처음부터 어긋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리그 개막이 미뤄져 회복할 시간을 벌었지만, 개막 이후에도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17일 상주와의 7라운드에야 교체 투입으로 올해 리그 첫 출전을 기록한 그는 두 번째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지난해 제가 잘할 수 있는 것과 고참으로의 역할 사이에서 혼돈을 겪었다"고 털어놓은 윤주태는 "올해는 슈팅 등 제 장점을 보여주고자 연습에서도 그런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초반 팀에 도움이 못 돼 고참으로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최용수 감독님이 개별 면담으로 믿음을 주셨다. 선수는 그런 믿음에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오늘의 골이 향후 시즌을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음 경기가 수원 삼성과의 맞대결(7월 4일)이라는 건 윤주태에겐 더 분발할 원동력이다. '슈퍼매치'라 불릴 정도로 치열했던 라이벌 대결에서 좋은 기억이 많기 때문이다.

윤주태는 서울에서 뛰며 수원을 상대로 총 6골을 터뜨렸는데, 2015년 11월 7일엔 홀로 4골을 몰아쳐 역대 슈퍼매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윤주태가 골을 넣은 슈퍼매치에서 서울은 3전 3승을 남겼다.

윤주태는 "슈퍼매치에 대해선 선수들 모두 그동안 좋은 경기를 해왔다는 자신감이 있다. 요즘 연패로 분위기가 떨어져 힘들었지만, 오늘을 계기로 올라왔다"면서 "다음 경기에서도 단합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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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서울 구한 ‘조커’ 윤주태, 반등의 해결사로 거듭날까
    • 입력 2020-06-28 07:54:02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승강제 도입 이후 최초의 '5연패'로 2020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빠졌던 FC서울이 모처럼 '공격수'의 골 덕분에 웃으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최용수 감독의 믿음을 등에 업은 '조커' 윤주태(30)가 보답의 한 방을 터뜨리며 해결사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윤주태는 2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9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전을 시작하며 아드리아노 대신 투입, 후반 17분 결승포로 1-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윤주태의 한 골은 22년 만의 5연패라는 수렁에 허덕이던 서울에 모처럼 1승을 안긴 것 외에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우선 지난 3경기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던 팀의 골 가뭄을 어렵게 씻어냈다.

심지어 올해 리그 경기를 통틀어도 서울의 6번째 득점일 만큼 귀한 골이다.

게다가 간판스타 박주영, 지금은 상주 상무 소속인 박동진이 한 골씩 기록한 것 외엔 전문 공격수의 득점이 나오지 않아 해결사 부재에 애를 태웠던 만큼 '조커'의 임무 완수는 고무적이다.

동계 훈련부터 착실히 준비한 올 시즌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던 윤주태도 한 줄기 빛을 만났다.

그는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뒤 발목을 다쳐 두 달가량 운동을 쉬어야 했다. 최용수 감독의 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지난해를 보내고 절치부심한 시즌의 계획이 처음부터 어긋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리그 개막이 미뤄져 회복할 시간을 벌었지만, 개막 이후에도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17일 상주와의 7라운드에야 교체 투입으로 올해 리그 첫 출전을 기록한 그는 두 번째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지난해 제가 잘할 수 있는 것과 고참으로의 역할 사이에서 혼돈을 겪었다"고 털어놓은 윤주태는 "올해는 슈팅 등 제 장점을 보여주고자 연습에서도 그런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초반 팀에 도움이 못 돼 고참으로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최용수 감독님이 개별 면담으로 믿음을 주셨다. 선수는 그런 믿음에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오늘의 골이 향후 시즌을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음 경기가 수원 삼성과의 맞대결(7월 4일)이라는 건 윤주태에겐 더 분발할 원동력이다. '슈퍼매치'라 불릴 정도로 치열했던 라이벌 대결에서 좋은 기억이 많기 때문이다.

윤주태는 서울에서 뛰며 수원을 상대로 총 6골을 터뜨렸는데, 2015년 11월 7일엔 홀로 4골을 몰아쳐 역대 슈퍼매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윤주태가 골을 넣은 슈퍼매치에서 서울은 3전 3승을 남겼다.

윤주태는 "슈퍼매치에 대해선 선수들 모두 그동안 좋은 경기를 해왔다는 자신감이 있다. 요즘 연패로 분위기가 떨어져 힘들었지만, 오늘을 계기로 올라왔다"면서 "다음 경기에서도 단합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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