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G7에 한국 참가 반대”…국제사회 존재감 상실 우려

입력 2020.06.28 (21:12) 수정 2020.06.28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7개국 정상회의, G7에 한국을 참여시키는 구상을 밝힌 데 대해 일본 정부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기조를 문제 삼았다는데, 갈수록 희미해지는 일본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몽니'를 부리는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도쿄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현택 특파원, 일본 외무상이 밝혔다는 정부 공식 입장부터 자세히 전해주세요.

[기자]

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9월 쯤으로 연기하면서 회원국 확대 의사를 밝혔는데요.

현재의 낡은 체제로는 국제정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그래서 한국을 포함해 11개, 또는 12개 나라로 확대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일본 외무상이 부정적인 입장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일본 외무상 : "G7의 틀, 그 자체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이 전체의 컨센선스(의견 일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구상과 정면으로 배치되는데, 미국 측에도 이런 입장을 전달한 거죠?

[기자]

네, 일본 교도통신이 전한 내용입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문 대통령의 대북 기조, 다시 말해 남북 화해를 우선시하면서 친 중국 성향을 보이는 건 문제 아니냐, 그러니 한국을 참여시키면 안 된다, 이런 뜻을 의장국인 미국에 이미 전달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을 파고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미 문 대통령이 G7 회의 초청에 응하겠다고 밝혔잖아요?

이 시점에서 일본의 이런 태도는 몽니를 부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어 보이는데, 대체 왜 이러는 겁니까?

[기자]

네, 이런 방침에는 '아시아의 유일한 G7 회원국'이란 지위를 유지하려는 아베 정부의 의향이 반영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위기의식, 즉 '기득권 지키기' 성격이 짙다는 겁니다.

실제로 현재 유엔 산하 15개 기관에서 일본인 수장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특히 국제사회에서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역사왜곡에 대한 한국의 문제제기를 차단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G7에 한국 참가 반대”…국제사회 존재감 상실 우려
    • 입력 2020-06-28 21:13:10
    • 수정2020-06-28 22:09:35
    뉴스 9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7개국 정상회의, G7에 한국을 참여시키는 구상을 밝힌 데 대해 일본 정부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기조를 문제 삼았다는데, 갈수록 희미해지는 일본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몽니'를 부리는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도쿄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현택 특파원, 일본 외무상이 밝혔다는 정부 공식 입장부터 자세히 전해주세요.

[기자]

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9월 쯤으로 연기하면서 회원국 확대 의사를 밝혔는데요.

현재의 낡은 체제로는 국제정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그래서 한국을 포함해 11개, 또는 12개 나라로 확대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일본 외무상이 부정적인 입장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일본 외무상 : "G7의 틀, 그 자체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이 전체의 컨센선스(의견 일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구상과 정면으로 배치되는데, 미국 측에도 이런 입장을 전달한 거죠?

[기자]

네, 일본 교도통신이 전한 내용입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문 대통령의 대북 기조, 다시 말해 남북 화해를 우선시하면서 친 중국 성향을 보이는 건 문제 아니냐, 그러니 한국을 참여시키면 안 된다, 이런 뜻을 의장국인 미국에 이미 전달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을 파고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미 문 대통령이 G7 회의 초청에 응하겠다고 밝혔잖아요?

이 시점에서 일본의 이런 태도는 몽니를 부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어 보이는데, 대체 왜 이러는 겁니까?

[기자]

네, 이런 방침에는 '아시아의 유일한 G7 회원국'이란 지위를 유지하려는 아베 정부의 의향이 반영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위기의식, 즉 '기득권 지키기' 성격이 짙다는 겁니다.

실제로 현재 유엔 산하 15개 기관에서 일본인 수장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특히 국제사회에서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역사왜곡에 대한 한국의 문제제기를 차단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