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보건소 관사, ‘치매 쉼터’로 변신

입력 2020.06.28 (21:52) 수정 2020.06.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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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치매 국가 책임제를 약속했지만, 자치단체마다 치매 환자를 치료하거나 예방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할 시설은 부족합니다. 

고성군은 활용도가 낮아진 보건 진료소 관사를 치매 쉼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나서 반갑습니다."]

익숙한 동요와 함께 할머니들을 위한 수업이 시작됩니다. 

이름과 장소, 시간의 개념을 되새기며 뇌 인지 능력을 키우는 '지남력' 수업, 

전문 자격을 갖춘 강사의 흥겨운 수업을 들으며, 치매 환자와 치매 고위험군 할머니들은 질병 치료와 예방의 시간을 즐깁니다. 

[박정혜/고성군 보건소 주무관 :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운동치료, 음악치료, 두뇌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 2회에서 3회 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업이 진행되는 곳은 지난 2013년 뒤 상주 인력이 없어지면서 문을 닫은 옛 보건 진료소 관사, 

고성군은 이들 12개 보건 진료소 관사를 지역 맞춤형 치매 예방센터로 바꿨습니다. 

의료 취약 지역에서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은 물론, 지역 밀착형 치매 예방과 관리까지 가능하도록 아이디어를 낸 것입니다. 

[박정숙/고성군 보건소장 : "치매 어르신들이 꼭 병원에 가지 않고도, 자기가 태어난 고장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유휴 관사를 활용해서…."]

의료와 복지가 통합된 능동적인 치매 관리와 예방 사업,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고성군의 아이디어에 진주와 합천 등 다른 자치단체들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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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닫은 보건소 관사, ‘치매 쉼터’로 변신
    • 입력 2020-06-28 21:52:55
    • 수정2020-06-28 22:09:45
    뉴스9(창원)
[앵커] 정부가 치매 국가 책임제를 약속했지만, 자치단체마다 치매 환자를 치료하거나 예방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할 시설은 부족합니다.  고성군은 활용도가 낮아진 보건 진료소 관사를 치매 쉼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나서 반갑습니다."] 익숙한 동요와 함께 할머니들을 위한 수업이 시작됩니다.  이름과 장소, 시간의 개념을 되새기며 뇌 인지 능력을 키우는 '지남력' 수업,  전문 자격을 갖춘 강사의 흥겨운 수업을 들으며, 치매 환자와 치매 고위험군 할머니들은 질병 치료와 예방의 시간을 즐깁니다.  [박정혜/고성군 보건소 주무관 :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운동치료, 음악치료, 두뇌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 2회에서 3회 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업이 진행되는 곳은 지난 2013년 뒤 상주 인력이 없어지면서 문을 닫은 옛 보건 진료소 관사,  고성군은 이들 12개 보건 진료소 관사를 지역 맞춤형 치매 예방센터로 바꿨습니다.  의료 취약 지역에서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은 물론, 지역 밀착형 치매 예방과 관리까지 가능하도록 아이디어를 낸 것입니다.  [박정숙/고성군 보건소장 : "치매 어르신들이 꼭 병원에 가지 않고도, 자기가 태어난 고장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유휴 관사를 활용해서…."] 의료와 복지가 통합된 능동적인 치매 관리와 예방 사업,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고성군의 아이디어에 진주와 합천 등 다른 자치단체들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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