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코로나19 감염 아들과 악수한 아버지 결국 숨져

입력 2020.06.28 (21:58) 수정 2020.06.2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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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5명 이상 가족 모임을 금지했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아 소규모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에 따르면, 다른 도시에서 돌아온 아들을 환대하기 위해 마련된 한 가족 모임에서 이 아들이 코로나19에 전염된 지 모르고 접촉한 부모를 포함해 가족 16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학 조사 결과 이 가운데 나이가 많았던 아버지는 아들과 그저 악수만 했는데도 감염돼 결국 숨졌다고 보건부는 설명했습니다.

타우피크 알라비아 보건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자녀가 부모를 방문할 때도 포옹하거나 입맞춤하지 말고 거리를 둔 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제발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말아 달라"라는 글을 올려 호소했습니다.

보건부는 또 다른 가족 모임에서 확진자 1명이 21명을 전염시킨 사례가 있다면서 거리 두기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21일 통행금지, 영업·종교행사 제한 등 봉쇄 정책을 대부분 완화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모임 금지와 같은 개인위생 수칙을 의무화했습니다.

27일 기준 사우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만8천504명, 사망자는 1천511명입니다. 지난 2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천∼4천명대로 중동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사우디는 발병 초기 외국인 이주 근로자 집단에서 주로 감염자가 나왔지만 점차 사우디인 지역 사회 내부의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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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서 코로나19 감염 아들과 악수한 아버지 결국 숨져
    • 입력 2020-06-28 21:58:41
    • 수정2020-06-28 22:13:40
    국제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5명 이상 가족 모임을 금지했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아 소규모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에 따르면, 다른 도시에서 돌아온 아들을 환대하기 위해 마련된 한 가족 모임에서 이 아들이 코로나19에 전염된 지 모르고 접촉한 부모를 포함해 가족 16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학 조사 결과 이 가운데 나이가 많았던 아버지는 아들과 그저 악수만 했는데도 감염돼 결국 숨졌다고 보건부는 설명했습니다.

타우피크 알라비아 보건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자녀가 부모를 방문할 때도 포옹하거나 입맞춤하지 말고 거리를 둔 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제발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말아 달라"라는 글을 올려 호소했습니다.

보건부는 또 다른 가족 모임에서 확진자 1명이 21명을 전염시킨 사례가 있다면서 거리 두기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21일 통행금지, 영업·종교행사 제한 등 봉쇄 정책을 대부분 완화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모임 금지와 같은 개인위생 수칙을 의무화했습니다.

27일 기준 사우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만8천504명, 사망자는 1천511명입니다. 지난 2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천∼4천명대로 중동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사우디는 발병 초기 외국인 이주 근로자 집단에서 주로 감염자가 나왔지만 점차 사우디인 지역 사회 내부의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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