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주택가도 위협하는 ‘집중호우’

입력 2020.07.01 (09:55) 수정 2020.07.0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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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철마다 반복되는 침수나 붕괴 사고는 멀고 외딴 산골의 얘기만은 아닙니다.

도심 주택가에도 이런 붕괴나 수해 위험지역이 허다하게 남아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리포트]

춘천시 내의 재개발 예정지에 있는 주택갑니다.

집과 집 사이에 놓여있던 비 가림막이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마당에 설치했던 비 가림막도 군데군데 뜯겨져 날아가, 뻥 뚫려 있습니다.

모두 지난해 비바람에 떨어졌는데, 아직도 보수를 못 하고 있습니다.

[최근수/춘천시 소양동 : "비 오고 그럴 땐 저런 게 다 날아가니까 걱정이지 비도 샐까 봐 걱정이고."]

비탈길에 만들어진 콘크리트 계단은 벽면에서 떨어져 손가락이 들어갈 만큼 틈이 벌어졌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일반적으로 콘크리트는 시간이 갈수록 견고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금이 간 경우에는 틈이 계속 벌어지면서 붕괴할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시간이 갈수록 계단이 벽에서 멀어지면서 계단 아래쪽에 있는 집의 담장엔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김영석/춘천시 소양동 : "이게 항상 불안하잖아요. 지금도 떨어지는데 이게 보면 여기에 아이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거든요. 학생들이 통학할 적에. 통학하는 시간에라도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콘크리트 벽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처럼 골목길 쪽으로 기울어진 곳도 있습니다.

또, 손만 대도 가루가 흘러내리는가 하면, 아예 덩어리째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마을 안 길목입니다.

제 뒤로는 토사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옹벽이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안쪽이 뻥 뚫려있어서 비가 오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장마철이 시작된 만큼, 오래된 축대나 옹벽은 이제라도 서둘러 보수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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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주택가도 위협하는 ‘집중호우’
    • 입력 2020-07-01 09:55:38
    • 수정2020-07-01 09:55:55
    뉴스광장(춘천)
[앵커] 장마철마다 반복되는 침수나 붕괴 사고는 멀고 외딴 산골의 얘기만은 아닙니다. 도심 주택가에도 이런 붕괴나 수해 위험지역이 허다하게 남아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리포트] 춘천시 내의 재개발 예정지에 있는 주택갑니다. 집과 집 사이에 놓여있던 비 가림막이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마당에 설치했던 비 가림막도 군데군데 뜯겨져 날아가, 뻥 뚫려 있습니다. 모두 지난해 비바람에 떨어졌는데, 아직도 보수를 못 하고 있습니다. [최근수/춘천시 소양동 : "비 오고 그럴 땐 저런 게 다 날아가니까 걱정이지 비도 샐까 봐 걱정이고."] 비탈길에 만들어진 콘크리트 계단은 벽면에서 떨어져 손가락이 들어갈 만큼 틈이 벌어졌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일반적으로 콘크리트는 시간이 갈수록 견고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금이 간 경우에는 틈이 계속 벌어지면서 붕괴할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시간이 갈수록 계단이 벽에서 멀어지면서 계단 아래쪽에 있는 집의 담장엔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김영석/춘천시 소양동 : "이게 항상 불안하잖아요. 지금도 떨어지는데 이게 보면 여기에 아이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거든요. 학생들이 통학할 적에. 통학하는 시간에라도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콘크리트 벽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처럼 골목길 쪽으로 기울어진 곳도 있습니다. 또, 손만 대도 가루가 흘러내리는가 하면, 아예 덩어리째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마을 안 길목입니다. 제 뒤로는 토사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옹벽이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안쪽이 뻥 뚫려있어서 비가 오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장마철이 시작된 만큼, 오래된 축대나 옹벽은 이제라도 서둘러 보수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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