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8조 6천억’…서울교육청, 정부에 학교 리모델링 사업 제안

입력 2020.07.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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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이 서울시와 함께 수조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 소재 학교 수백 곳을 리모델링 하는 사업을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오늘(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최근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 연설에서 밝힌 '한국판 뉴딜' 정책에 서울 소재 학교시설 개조 사업을 포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서울교육청이 '학교현대화 뉴딜, 미래를 담는 학교'라고 이름 붙인 이 사업은 3,40년 이상 노후화됐거나 모두 똑같은 구조와 모습으로 지어진 학교 모습을 바꾸는 개념입니다.

교육청은 앞으로 10년 동안 노후화된 학교 325곳을 먼저 개조하자고 요구하면서 관련 예산은 8조 6천억 원이 들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모두 똑같은 크기의 네모난 교실과 교탁을 향한 일렬 직각 배치, 일자형 복도, 단절된 외부공간이 지금 학교의 모습"이라며 "주거 공간과 업무 공간은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미래 교육을 담아낼 학교 환경은 반세기 넘게 구시대의 유물로 머물러 있어 혁신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후학교 시설 개선은 단순 보수를 넘어 개축과 전면 리모델링이 필요하며, 코로나 사태로 갑자기 다가온 미래를 맞이한 학교는 비대면 수업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고 조 교육감은 강조했습니다.

시설 개조의 예로 서울교육청은 원격교육 스튜디오가 구축돼 맞춤형 원격교육이 가능한 학교나,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갖춰진 탄소배출 제로(zero) 학교, 지하주차장을 만들어 지상에 차가 없는 학교 등 8개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 관계자는 "제시된 학교의 모습은 예를 든 것이며, 앞으로 개조되는 학교 모습은 특정화되거나 표준화된 모습으로 정의되는 학교가 아니라 개별 학교나 지역 여건 그리고 특화된 교육 과정을 반영해 다양한 학교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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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1 10:00:33
    사회
서울교육청이 서울시와 함께 수조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 소재 학교 수백 곳을 리모델링 하는 사업을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오늘(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최근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 연설에서 밝힌 '한국판 뉴딜' 정책에 서울 소재 학교시설 개조 사업을 포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서울교육청이 '학교현대화 뉴딜, 미래를 담는 학교'라고 이름 붙인 이 사업은 3,40년 이상 노후화됐거나 모두 똑같은 구조와 모습으로 지어진 학교 모습을 바꾸는 개념입니다.

교육청은 앞으로 10년 동안 노후화된 학교 325곳을 먼저 개조하자고 요구하면서 관련 예산은 8조 6천억 원이 들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모두 똑같은 크기의 네모난 교실과 교탁을 향한 일렬 직각 배치, 일자형 복도, 단절된 외부공간이 지금 학교의 모습"이라며 "주거 공간과 업무 공간은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미래 교육을 담아낼 학교 환경은 반세기 넘게 구시대의 유물로 머물러 있어 혁신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후학교 시설 개선은 단순 보수를 넘어 개축과 전면 리모델링이 필요하며, 코로나 사태로 갑자기 다가온 미래를 맞이한 학교는 비대면 수업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고 조 교육감은 강조했습니다.

시설 개조의 예로 서울교육청은 원격교육 스튜디오가 구축돼 맞춤형 원격교육이 가능한 학교나,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갖춰진 탄소배출 제로(zero) 학교, 지하주차장을 만들어 지상에 차가 없는 학교 등 8개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 관계자는 "제시된 학교의 모습은 예를 든 것이며, 앞으로 개조되는 학교 모습은 특정화되거나 표준화된 모습으로 정의되는 학교가 아니라 개별 학교나 지역 여건 그리고 특화된 교육 과정을 반영해 다양한 학교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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