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240개 기업 보이콧에도 페이스북 끄떡없다?

입력 2020.07.01 (18:06) 수정 2020.07.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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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타벅스, 코카콜라, 노스페이스….

모두 이름만 들으면 아는 세계적 기업들이죠.

이 기업들이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페이스북이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지만 지난달 26일 주가가 8% 넘게 폭락했는데요.

페이스북에 등 돌린 광고주들, 이유가 뭘까요?

<글로벌경제> 김희수 아나운서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페이스북에 광고를 넣지 않겠다고 한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죠.

얼마나 되나요?

[답변]

네, 지금까지 모두 240여 개 기업들이 페이스북 보이콧에 동참했습니다.

지난달 19일 노스페이스를 시작으로 코카콜라, 펩시콜라가 잇따라 광고 중단을 선언했고요.

28일에는 스타벅스도 가세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7월 한 달 동안 페이스북에 유료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들 기업이 페이스북 광고 철회를 결정한 이유가 뭔가요?

[답변]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의 배경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약 한 달 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전도 시작된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혐오·인종차별적 발언에, 전 세계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는데요.

그러나 페이스북은 "표현의 자유"라며,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보이콧에 동참하면서 페이스북 주가에 바로 영향을 줬죠?

[답변]

주가가 곤두박질쳤습니다.

지난 금요일 하루에만 8.3% 폭락해 시가 총액 기준으로 5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7조 원 이상 날아갔습니다.

페이스북의 핵심 수익원, 바로 '광고'입니다.

전체 매출 가운데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98%로, 절대적입니다.

지난해에도 7백억 달러, 84조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문제는 보이콧 움직임이 더 확산할 경우겠죠.

7월 한 달간 중단된 광고로 인한 매출 손실 추정액이 현재까지 2천7백만 달러, 320억 원입니다.

[앵커]

지난해 광고로 84조 원 넘게 벌었는데, 이달 추정 손실 규모가 3백억 원가량입니다.

보이콧의 영향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답변]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페이스북 매출 가운데 상위 100개 광고주가 차지한 매출액은 42억 달러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전체의 6%에 불과합니다.

페이스북 광고주 대부분은 소규모 기업들입니다.

업체 수로만 약 7백만 개로 추산되는데, 이들이 페이스북 매출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중소기업은 페이스북의 판매 광고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광고 보이콧에 참여할 가능성 그리 높지 않습니다.

[앵커]

그래도 대기업들의 잇따른 광고 이탈, 또 논란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은 페이스북으로서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기존 태도를 뒤집은 정책을 발표했죠?

[답변]

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가 직접 입장을 밝혔는데요.

앞으로 증오나 폭력, 혐오 등이 담긴 게시물을 금지하겠다고 했습니다.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최고경영자/지난달 26일 : "폭력적이거나 투표권을 빼앗으려는 게시글은 모두 삭제할 것입니다. 정치인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겠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유료 광고 불매운동의 영향이 크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주가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요.

코로나19 여파로 페이스북을 대체할 만한 디지털 광고 플랫폼도 없죠.

현재, 페이스북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전 세계 17억 명에 달합니다.

[앵커]

김희수 아나운서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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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7-01 18: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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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타벅스, 코카콜라, 노스페이스….

모두 이름만 들으면 아는 세계적 기업들이죠.

이 기업들이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페이스북이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지만 지난달 26일 주가가 8% 넘게 폭락했는데요.

페이스북에 등 돌린 광고주들, 이유가 뭘까요?

<글로벌경제> 김희수 아나운서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페이스북에 광고를 넣지 않겠다고 한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죠.

얼마나 되나요?

[답변]

네, 지금까지 모두 240여 개 기업들이 페이스북 보이콧에 동참했습니다.

지난달 19일 노스페이스를 시작으로 코카콜라, 펩시콜라가 잇따라 광고 중단을 선언했고요.

28일에는 스타벅스도 가세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7월 한 달 동안 페이스북에 유료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들 기업이 페이스북 광고 철회를 결정한 이유가 뭔가요?

[답변]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의 배경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약 한 달 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전도 시작된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혐오·인종차별적 발언에, 전 세계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는데요.

그러나 페이스북은 "표현의 자유"라며,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보이콧에 동참하면서 페이스북 주가에 바로 영향을 줬죠?

[답변]

주가가 곤두박질쳤습니다.

지난 금요일 하루에만 8.3% 폭락해 시가 총액 기준으로 5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7조 원 이상 날아갔습니다.

페이스북의 핵심 수익원, 바로 '광고'입니다.

전체 매출 가운데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98%로, 절대적입니다.

지난해에도 7백억 달러, 84조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문제는 보이콧 움직임이 더 확산할 경우겠죠.

7월 한 달간 중단된 광고로 인한 매출 손실 추정액이 현재까지 2천7백만 달러, 320억 원입니다.

[앵커]

지난해 광고로 84조 원 넘게 벌었는데, 이달 추정 손실 규모가 3백억 원가량입니다.

보이콧의 영향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답변]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페이스북 매출 가운데 상위 100개 광고주가 차지한 매출액은 42억 달러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전체의 6%에 불과합니다.

페이스북 광고주 대부분은 소규모 기업들입니다.

업체 수로만 약 7백만 개로 추산되는데, 이들이 페이스북 매출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중소기업은 페이스북의 판매 광고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광고 보이콧에 참여할 가능성 그리 높지 않습니다.

[앵커]

그래도 대기업들의 잇따른 광고 이탈, 또 논란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은 페이스북으로서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기존 태도를 뒤집은 정책을 발표했죠?

[답변]

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가 직접 입장을 밝혔는데요.

앞으로 증오나 폭력, 혐오 등이 담긴 게시물을 금지하겠다고 했습니다.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최고경영자/지난달 26일 : "폭력적이거나 투표권을 빼앗으려는 게시글은 모두 삭제할 것입니다. 정치인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겠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유료 광고 불매운동의 영향이 크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주가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요.

코로나19 여파로 페이스북을 대체할 만한 디지털 광고 플랫폼도 없죠.

현재, 페이스북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전 세계 17억 명에 달합니다.

[앵커]

김희수 아나운서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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