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2명 추가 확진…“교내 학생 간 전파 의심”

[앵커]

엊그제 등교 수업 이후 처음으로 학생 확진자가 나온 대전에서 학생 2명이 또 확진됐습니다.

이들과 같은 학년 학생들에 대해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방역 당국은 교내 전파를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재훈 기자, 확진된 두 명이 앞서 확진 받은 초등학생과 같은 학년이죠?

[리포트]

네, 두 명 모두 대전 천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입니다.

그제 확진 받은 천동초 5학년 학생과 같은 학년이기 때문에,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확진자와 같은 반이었습니다.

지난달 22일부터 24일 사이 등교했을 때나 같은 학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른 한 명은 확진자와 반은 다르지만, 역시 같은 학원에 다니고 집에 놀러 가는 등 평소 가깝게 지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늘 브리핑에서 학원이나 교내에서 이들이 어떻게 같이 지냈는지 면밀하게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내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확진된 초등학생과 중학생 형제가 학교와 학원에서 밀접 접촉한 15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방역 당국은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천동초 5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했는데 122명 전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혹시 다른 학생에 대한 확산 우려 때문에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내일부터 천동초 전체 학생과 교사 등 천백여 명을 전수 검사할 예정입니다.

또, 대전 동구 일대의 학원과 체육도장 백여 곳에는 사실상 운영 중단을 의미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입니다.

내일은 국군 화생방 방호사령부의 협조를 받아 천동초 주변인 천동과 가오동 일원을 정밀 소독할 계획입니다.

대전시교육청도 어제 천동초 등 주변 14개 학교에 내린 원격수업 조치를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전 동구 전체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등 59곳에 대해 내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 보도국에서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