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철저한 경위 조사”…스포츠윤리센터 설립 속도 낼 듯

입력 2020.07.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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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3종의 최숙현 선수가 팀내 가혹행위에 대해 처벌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철저하게 경위 조사를 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오늘(2일) 최윤희 차관이 직접 대한체육회에 가서 경위조사를 하고 후속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 최숙현 선수는 지난 4월에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소속팀 관계자들의 구타와 괴롭힘 등 가혹행위를 신고 했다. 체육회는 최근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까지 진술서를 받고 조사를 완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선수는 체육회 인권센터 신고 이후에도 조속한 사건 처리를 요청하는 진정을 대한철인3종협회에 내기도 했다. 최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로 관련 조사가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일 국회에선 이용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경기협회, 경북체육회, 경주시청, 경주경찰서 그 누구도 고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고 주장했다.

■ 체육인 인권 보호를 위한 독립적 기구 <스포츠 윤리센터>  오는 8월 출범 준비중

체육계 안팎에서는 이같은 선수들의 인권 침해 문제 해결을 위해선 독립적인 기구가 필요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2019년 '스포츠미투' 이후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됐다. 지난 2월 우여곡절끝에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체육인 인권 보호를 위한 <스포츠 윤리센터> 설립이 가능해졌다.

스포츠윤리센터는 기존의 체육단체 내 인권기구가 아닌 독립적 기구로 체육계 비리와 인권 침해 신고를 접수 받고 조사하며 인권 침해 피해자 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수사기관에 고발하거나 문체부 장관이 직접 체육단체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포츠 윤리 센터 설립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4월 설립 추진단의 구성이 완료됐다. 축구인 이영표씨와 권순용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 박봉정숙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원장, 정운용 사회책임경영연구소 소장 등 체육과 인권, 법률 전문가들이 설립위원으로 활동중이다.

문체부는 이번과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센터가 독립적으로 만들어진다며 교육과 홍보 기능을 보강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대한체육회 등의 스포츠 인권 기구는 스포츠 윤리센터로 통합된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오는 8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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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철저한 경위 조사”…스포츠윤리센터 설립 속도 낼 듯
    • 입력 2020-07-02 14:36:27
    스포츠K

철인 3종의 최숙현 선수가 팀내 가혹행위에 대해 처벌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철저하게 경위 조사를 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오늘(2일) 최윤희 차관이 직접 대한체육회에 가서 경위조사를 하고 후속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 최숙현 선수는 지난 4월에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소속팀 관계자들의 구타와 괴롭힘 등 가혹행위를 신고 했다. 체육회는 최근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까지 진술서를 받고 조사를 완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선수는 체육회 인권센터 신고 이후에도 조속한 사건 처리를 요청하는 진정을 대한철인3종협회에 내기도 했다. 최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로 관련 조사가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일 국회에선 이용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경기협회, 경북체육회, 경주시청, 경주경찰서 그 누구도 고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고 주장했다.

■ 체육인 인권 보호를 위한 독립적 기구 <스포츠 윤리센터>  오는 8월 출범 준비중

체육계 안팎에서는 이같은 선수들의 인권 침해 문제 해결을 위해선 독립적인 기구가 필요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2019년 '스포츠미투' 이후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됐다. 지난 2월 우여곡절끝에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체육인 인권 보호를 위한 <스포츠 윤리센터> 설립이 가능해졌다.

스포츠윤리센터는 기존의 체육단체 내 인권기구가 아닌 독립적 기구로 체육계 비리와 인권 침해 신고를 접수 받고 조사하며 인권 침해 피해자 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수사기관에 고발하거나 문체부 장관이 직접 체육단체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포츠 윤리 센터 설립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4월 설립 추진단의 구성이 완료됐다. 축구인 이영표씨와 권순용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 박봉정숙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원장, 정운용 사회책임경영연구소 소장 등 체육과 인권, 법률 전문가들이 설립위원으로 활동중이다.

문체부는 이번과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센터가 독립적으로 만들어진다며 교육과 홍보 기능을 보강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대한체육회 등의 스포츠 인권 기구는 스포츠 윤리센터로 통합된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오는 8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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