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탄생 250주년…‘운명’의 인기 비결은?

입력 2020.07.03 (06:53) 수정 2020.07.03 (06: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클래식 음악에 관심 없는 분들도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만큼은 친숙하실 텐데요.

지나치게 유명한 곡이라 오히려 무대에서 연주되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과 코로나 유행이 맞물리면서, 고통과 슬픔에 당당히 맞서는 '운명'의 메시지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명의 문은 이렇게 두드린다"

베토벤이 자신의 5번 교향곡 1악장을 여는 4개의 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알려지면서, '운명 교향곡'이란 별칭을 얻게 됐습니다.

이 4개의 음이 확장되고 변형되면서 그려내는 감정의 소용돌이.

베토벤 시대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강렬한 음향으로 마무리됩니다.

클래식 음악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곡이면서도, 실제 공연으로 접하기는 어려웠던 이 곡,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모처럼 무대에서 연주됩니다.

[마르쿠스 슈텐츠/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 "이 음악에는 즉각적으로 감정을 사로잡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음표를 듣는 순간 압도당하게 됩니다."]

독일 출신 지휘자 슈텐츠는 베토벤의 음악이 위대한 이유로 양면성을 꼽았습니다.

재즈처럼 즉흥적이고 직설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베토벤 음악에는 재즈의 매력이 있습니다. 그는 악흥의 순간을 만들어 내고 살리는 방법을 꿰뚫고 있었습니다. 음악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음악 전체의 구조는 매우 정교하다는 겁니다.

["그는 동시에 뛰어난 건축가이기도 했습니다. 음을 하나씩 쌓으면서 마침내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작곡된 지 2백년이 넘도록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비결은 뭘까.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좋은 겁니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베토벤 탄생 250주년…‘운명’의 인기 비결은?
    • 입력 2020-07-03 06:57:28
    • 수정2020-07-03 06:59:57
    뉴스광장 1부
[앵커]

클래식 음악에 관심 없는 분들도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만큼은 친숙하실 텐데요.

지나치게 유명한 곡이라 오히려 무대에서 연주되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과 코로나 유행이 맞물리면서, 고통과 슬픔에 당당히 맞서는 '운명'의 메시지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명의 문은 이렇게 두드린다"

베토벤이 자신의 5번 교향곡 1악장을 여는 4개의 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알려지면서, '운명 교향곡'이란 별칭을 얻게 됐습니다.

이 4개의 음이 확장되고 변형되면서 그려내는 감정의 소용돌이.

베토벤 시대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강렬한 음향으로 마무리됩니다.

클래식 음악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곡이면서도, 실제 공연으로 접하기는 어려웠던 이 곡,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모처럼 무대에서 연주됩니다.

[마르쿠스 슈텐츠/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 "이 음악에는 즉각적으로 감정을 사로잡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음표를 듣는 순간 압도당하게 됩니다."]

독일 출신 지휘자 슈텐츠는 베토벤의 음악이 위대한 이유로 양면성을 꼽았습니다.

재즈처럼 즉흥적이고 직설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베토벤 음악에는 재즈의 매력이 있습니다. 그는 악흥의 순간을 만들어 내고 살리는 방법을 꿰뚫고 있었습니다. 음악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음악 전체의 구조는 매우 정교하다는 겁니다.

["그는 동시에 뛰어난 건축가이기도 했습니다. 음을 하나씩 쌓으면서 마침내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작곡된 지 2백년이 넘도록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비결은 뭘까.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좋은 겁니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