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 5만 명인데…트럼프 “독립기념일 최대 규모 행사”

입력 2020.07.03 (07:10) 수정 2020.07.0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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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하루 동안 5만 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처럼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최대 규모의 불꽃 축제를 계획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B-2 전략 폭격기와 F-22 전투기까지 등장했던 지난해 독립기념일 행사, 이런 초호화 행사를 올해도 보게 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트윗을 통해 독립기념일인 4일은 의심할 여지 없이 특별한 저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내무부는 1.6km에 걸쳐 폭죽 1만 개를 터뜨리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밤사이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천여 명, 다시 최고치를 찍은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불꽃 축제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30만 개를 나눠준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권고에 그쳤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독립기념일 행사를 매우 고대하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은 권고이지 필수는 아닙니다."]

반면, 기념 행사가 열리는 워싱턴 DC의 바우저 시장은 주민들에게 독립기념일 행사 참석을 재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뮤리얼 바우저/워싱턴 DC 시장 : "독립기념일에 집이나 집 근처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경제 재개 계획을 보류하거나 되돌린 주는 23곳, 하지만 뉴저지에선 애틀랜틱시티 카지노가 제한적으로 영업을 재개하고, 텍사스의 술집에는 마스크를 착용 안한 사람들이 몰리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유세 행사는 물론 불꽃 축제까지, 감염 위험을 무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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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확진 5만 명인데…트럼프 “독립기념일 최대 규모 행사”
    • 입력 2020-07-03 07:13:28
    • 수정2020-07-03 07: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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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하루 동안 5만 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처럼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최대 규모의 불꽃 축제를 계획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B-2 전략 폭격기와 F-22 전투기까지 등장했던 지난해 독립기념일 행사, 이런 초호화 행사를 올해도 보게 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트윗을 통해 독립기념일인 4일은 의심할 여지 없이 특별한 저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내무부는 1.6km에 걸쳐 폭죽 1만 개를 터뜨리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밤사이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천여 명, 다시 최고치를 찍은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불꽃 축제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30만 개를 나눠준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권고에 그쳤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독립기념일 행사를 매우 고대하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은 권고이지 필수는 아닙니다."]

반면, 기념 행사가 열리는 워싱턴 DC의 바우저 시장은 주민들에게 독립기념일 행사 참석을 재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뮤리얼 바우저/워싱턴 DC 시장 : "독립기념일에 집이나 집 근처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경제 재개 계획을 보류하거나 되돌린 주는 23곳, 하지만 뉴저지에선 애틀랜틱시티 카지노가 제한적으로 영업을 재개하고, 텍사스의 술집에는 마스크를 착용 안한 사람들이 몰리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유세 행사는 물론 불꽃 축제까지, 감염 위험을 무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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