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청주 살인 2건 최종 확인”…나머지 의혹 여전

입력 2020.07.03 (09:18) 수정 2020.07.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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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년 가까이 미제로 남아있던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과 주부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이춘재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유가족은 물론, 8차 사건 범인으로 몰려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 모 씨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1년 1월, 청주시 가경동의 공사 현장 하수도관에서 숨진 채 발견된 15살 A 양.

두 달 뒤, 청주시 남주동의 한 가정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27살 주부.

그 후 30년 가까이 미제로 남았던 두 사건.

경찰이, 두 사건의 용의자가 이춘재라고 최종 발표했습니다.

[배용주/경기 남부지방경찰청장 : "이춘재의 잔혹한 범행으로 희생되신 피해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찰은 또 1988년,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8차 사건 범인으로 몰려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 모 씨에게도 사과했습니다.

당시 경찰이 영장 없이 윤 씨를 구속하고, 폭행으로 허위 자백과 진술서를 받아냈다는 점을 공식 인정한 겁니다.

앞서 지난 2월, 경찰은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와 경찰 등 8명을 송치했습니다.

사건 당사자인 윤 씨에 대한 재심이 진행 중이지만 공소시효가 이미 끝나 처벌은 불가능한 상황.

수사결과 발표를 지켜본 윤 씨는 이들이 재판에 나와 진실을 밝혀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윤○○/음성변조 : "처벌을 못 하는 것은 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뭐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거예요. (하지만) 재판에서 시시비비는 가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992년 4월과 6월, 청주시와 옛 청원군에서 각각 발생한 2명의 여성 살인 사건은 여전히 미제로 남아있습니다.

목을 졸라 살해하는 등 범행 수법이 유사한 데다 당시 이춘재의 주거지와도 가까웠지만, 이 씨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섭니다.

경찰은 관련성을 입증할 자료를 아직 찾지 못했다면서, 여죄를 더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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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재 청주 살인 2건 최종 확인”…나머지 의혹 여전
    • 입력 2020-07-03 09:18:56
    • 수정2020-07-03 16:16:48
    뉴스광장(청주)
[앵커] 30년 가까이 미제로 남아있던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과 주부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이춘재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유가족은 물론, 8차 사건 범인으로 몰려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 모 씨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1년 1월, 청주시 가경동의 공사 현장 하수도관에서 숨진 채 발견된 15살 A 양. 두 달 뒤, 청주시 남주동의 한 가정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27살 주부. 그 후 30년 가까이 미제로 남았던 두 사건. 경찰이, 두 사건의 용의자가 이춘재라고 최종 발표했습니다. [배용주/경기 남부지방경찰청장 : "이춘재의 잔혹한 범행으로 희생되신 피해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찰은 또 1988년,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8차 사건 범인으로 몰려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 모 씨에게도 사과했습니다. 당시 경찰이 영장 없이 윤 씨를 구속하고, 폭행으로 허위 자백과 진술서를 받아냈다는 점을 공식 인정한 겁니다. 앞서 지난 2월, 경찰은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와 경찰 등 8명을 송치했습니다. 사건 당사자인 윤 씨에 대한 재심이 진행 중이지만 공소시효가 이미 끝나 처벌은 불가능한 상황. 수사결과 발표를 지켜본 윤 씨는 이들이 재판에 나와 진실을 밝혀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윤○○/음성변조 : "처벌을 못 하는 것은 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뭐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거예요. (하지만) 재판에서 시시비비는 가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992년 4월과 6월, 청주시와 옛 청원군에서 각각 발생한 2명의 여성 살인 사건은 여전히 미제로 남아있습니다. 목을 졸라 살해하는 등 범행 수법이 유사한 데다 당시 이춘재의 주거지와도 가까웠지만, 이 씨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섭니다. 경찰은 관련성을 입증할 자료를 아직 찾지 못했다면서, 여죄를 더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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