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인사 네이선 로, 홍콩보안법 피해 망명

입력 2020.07.03 (10:51) 수정 2020.07.03 (10: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홍콩의 민주화 인사인 네이선 로 데모시스토당 전 주석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을 피해 해외로 망명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오늘(3일) 보도했습니다.

네이선 로는 전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나는 이미 홍콩을 떠났으며, 국제적 차원에서 홍콩에 대한 지지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의 행방과 상황에 대해 너무 많이 밝히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네이선 로는 조슈아 웡(黃之鋒) 등과 함께 지난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을 이끈 인물입니다.

네이선 로는 1일 미국 하원 청문회에 화상으로 출석해 "홍콩보안법으로 인해 누구든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며 "내가 사랑하는 이 도시는 이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자유를 포함해 많은 것들이 사라졌다"라고 밝혔습니다.

네이선 로 등이 속한 데모시스토당은 지난달 30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자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조슈아 웡 그리고 그와 함께 우산 혁명을 이끈 주역이자 데모시스토당 당원인 아그네스 차우 등은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혐의 등으로 홍콩 출경이 금지된 상황입니다.

네이선 로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는 중국이 갈수록 독재 국가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창문'과 같다"며 "국제사회는 중국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경제적 이익보다 인권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물러나야 할 것"이라며 "중국을 망치는 시 주석 대신 건전하고 긍정적으로 중국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콩 민주화 인사 네이선 로, 홍콩보안법 피해 망명
    • 입력 2020-07-03 10:51:13
    • 수정2020-07-03 10:57:14
    국제
홍콩의 민주화 인사인 네이선 로 데모시스토당 전 주석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을 피해 해외로 망명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오늘(3일) 보도했습니다.

네이선 로는 전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나는 이미 홍콩을 떠났으며, 국제적 차원에서 홍콩에 대한 지지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의 행방과 상황에 대해 너무 많이 밝히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네이선 로는 조슈아 웡(黃之鋒) 등과 함께 지난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을 이끈 인물입니다.

네이선 로는 1일 미국 하원 청문회에 화상으로 출석해 "홍콩보안법으로 인해 누구든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며 "내가 사랑하는 이 도시는 이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자유를 포함해 많은 것들이 사라졌다"라고 밝혔습니다.

네이선 로 등이 속한 데모시스토당은 지난달 30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자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조슈아 웡 그리고 그와 함께 우산 혁명을 이끈 주역이자 데모시스토당 당원인 아그네스 차우 등은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혐의 등으로 홍콩 출경이 금지된 상황입니다.

네이선 로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는 중국이 갈수록 독재 국가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창문'과 같다"며 "국제사회는 중국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경제적 이익보다 인권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물러나야 할 것"이라며 "중국을 망치는 시 주석 대신 건전하고 긍정적으로 중국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