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 넘긴 공론화위 역할 의문…“검증 필요”

입력 2020.07.0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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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 대한방직 터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공론화위원회에서 사업 제안자인 자광이 천억 원의 개발 이익 환수금을 내놓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자광은 또, 공론화위 의결 사항에 대해서는 일부 수용할 수는 있어도, 사업 방향은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런저런 논란에, 공론화위가 설명을 듣는데 그치고, 판단은 시민들에게 넘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대한방직 터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공론화위원회 4차 회의.

사업을 제안한 자광이 출석했습니다.

자본금은 15억 원에 불과하지만, 미래 가치를 담보로 금융권에서 충분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사업을 수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천억 원대 공공시설물을 지어 기부채납하고, 개발 이익 환수금으로 천억 원을 전주시에 내겠다고 했습니다.

공론화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정한 의결 사항에 대해서는 일부 조정을 통해 수용할 수 있지만, 큰 틀에서 사업 방향이 바뀌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전은수/자광그룹 회장 : "규모의 변경, 위치 이런 작은 부분에 대해서는 수용이 가능하지만, 본질적인 부분을 변경하는 제안에 대해서는 수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공론화위원회는 자광이 밝힌 개발 계획과 의사에 대한 판단은 시민 참여단에 맡길 방침입니다.

[이양재/대한방직 터 개발 시민공론화위원장 : "세심한 사항에 대해서 짚어볼, 그리고 정확한 내용을 시나리오 워크숍에 참석하는 분들에게 전달할 그런 생각입니다."]

공론화위원회는 대한방직 터와 전주종합경기장에 중복 투자가 우려되는 복합 쇼핑시설과 호텔 등에 대한 검토와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러 논란 속에도 일방적인 제안과 설명을 듣는데 그치고, 판단은 시민들에게만 맡겨 역할을 놓고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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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단 넘긴 공론화위 역할 의문…“검증 필요”
    • 입력 2020-07-03 12:22:54
    930뉴스(전주)
[앵커] 전주 대한방직 터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공론화위원회에서 사업 제안자인 자광이 천억 원의 개발 이익 환수금을 내놓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자광은 또, 공론화위 의결 사항에 대해서는 일부 수용할 수는 있어도, 사업 방향은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런저런 논란에, 공론화위가 설명을 듣는데 그치고, 판단은 시민들에게 넘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대한방직 터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공론화위원회 4차 회의. 사업을 제안한 자광이 출석했습니다. 자본금은 15억 원에 불과하지만, 미래 가치를 담보로 금융권에서 충분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사업을 수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천억 원대 공공시설물을 지어 기부채납하고, 개발 이익 환수금으로 천억 원을 전주시에 내겠다고 했습니다. 공론화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정한 의결 사항에 대해서는 일부 조정을 통해 수용할 수 있지만, 큰 틀에서 사업 방향이 바뀌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전은수/자광그룹 회장 : "규모의 변경, 위치 이런 작은 부분에 대해서는 수용이 가능하지만, 본질적인 부분을 변경하는 제안에 대해서는 수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공론화위원회는 자광이 밝힌 개발 계획과 의사에 대한 판단은 시민 참여단에 맡길 방침입니다. [이양재/대한방직 터 개발 시민공론화위원장 : "세심한 사항에 대해서 짚어볼, 그리고 정확한 내용을 시나리오 워크숍에 참석하는 분들에게 전달할 그런 생각입니다."] 공론화위원회는 대한방직 터와 전주종합경기장에 중복 투자가 우려되는 복합 쇼핑시설과 호텔 등에 대한 검토와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러 논란 속에도 일방적인 제안과 설명을 듣는데 그치고, 판단은 시민들에게만 맡겨 역할을 놓고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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