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 릴레이 회의…‘장관 수사 지휘’ 수용하나?

입력 2020.07.03 (14:05) 수정 2020.07.03 (14: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처리와 관련해 수사 지휘권을 행사한 가운데, 검찰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를 두고 의견 수렴에 들어갔습니다.

대검찰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 추 장관이 어제 수사 지휘한 사안을 두고, 윤 총장이 내부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네, 오전 전국 고검장회의를 시작으로 수도권 내 지검장 회의 전국 지방청 검사장 회의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전례를 비춰 보면 각급 검찰청의 대부분 검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회의의 핵심 주제는 어제 있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직접 지휘를 받아들일지 여붑니다.

앞서 어제 추 장관은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과 수사팀에 대한 독립성 보장을 지시했습니다.

헌정 사상 두 번째 이뤄진 검찰총장에 대한 공식 수사 지휘였는데요.

이처럼 이례적인 수사 지휘를 어떻게 수용할지를 두고 내부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는 게 윤 총장의 생각입니다.

다만 '검언 유착' 의혹 수사를 담당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오늘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또 당초 오늘 열릴 예정이었던 전문수사자문단은 소집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소집이 불가능해 소집을 보류한 것일 뿐, 아직 수사 지휘를 수용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회의 결과는 언제쯤 나오나요?

[기자]

네, 회의 결과가 오늘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회의 결과를 취합하고 최종 입장을 정리해야 하는 점에 비춰 당일 발표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는 겁니다.

또 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이에 따라 어느 한쪽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결과 발표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검은 다만 오늘 회의는 수사 지휘 찬반을 의결하는 자리가 아니고 일선 고위 간부들의 의 견을 듣는 자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최종 선택과 결정은 윤 총장의 몫이라는 얘기입니다.

한편, 법무부는 어제 추 장관의 수사 지휘와 관련해 추가적인 설명을 내놨습니다.

장관 지시는 현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공정하게 수사하라는 취지였기 때문에,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 주장은 명분과 필요성이 없고 장관의 지시에도 반한다고 못박았습니다.

법무부의 이런 보강 설명은 오늘 검찰 내부 회의에서 지휘 수용과 관련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걸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사장 릴레이 회의…‘장관 수사 지휘’ 수용하나?
    • 입력 2020-07-03 14:06:40
    • 수정2020-07-03 14:09:38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처리와 관련해 수사 지휘권을 행사한 가운데, 검찰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를 두고 의견 수렴에 들어갔습니다.

대검찰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 추 장관이 어제 수사 지휘한 사안을 두고, 윤 총장이 내부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네, 오전 전국 고검장회의를 시작으로 수도권 내 지검장 회의 전국 지방청 검사장 회의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전례를 비춰 보면 각급 검찰청의 대부분 검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회의의 핵심 주제는 어제 있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직접 지휘를 받아들일지 여붑니다.

앞서 어제 추 장관은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과 수사팀에 대한 독립성 보장을 지시했습니다.

헌정 사상 두 번째 이뤄진 검찰총장에 대한 공식 수사 지휘였는데요.

이처럼 이례적인 수사 지휘를 어떻게 수용할지를 두고 내부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는 게 윤 총장의 생각입니다.

다만 '검언 유착' 의혹 수사를 담당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오늘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또 당초 오늘 열릴 예정이었던 전문수사자문단은 소집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소집이 불가능해 소집을 보류한 것일 뿐, 아직 수사 지휘를 수용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회의 결과는 언제쯤 나오나요?

[기자]

네, 회의 결과가 오늘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회의 결과를 취합하고 최종 입장을 정리해야 하는 점에 비춰 당일 발표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는 겁니다.

또 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이에 따라 어느 한쪽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결과 발표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검은 다만 오늘 회의는 수사 지휘 찬반을 의결하는 자리가 아니고 일선 고위 간부들의 의 견을 듣는 자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최종 선택과 결정은 윤 총장의 몫이라는 얘기입니다.

한편, 법무부는 어제 추 장관의 수사 지휘와 관련해 추가적인 설명을 내놨습니다.

장관 지시는 현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공정하게 수사하라는 취지였기 때문에,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 주장은 명분과 필요성이 없고 장관의 지시에도 반한다고 못박았습니다.

법무부의 이런 보강 설명은 오늘 검찰 내부 회의에서 지휘 수용과 관련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걸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