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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노조 “제주·애경, 구조조정 지시하고 인수는 거부”
입력 2020.07.03 (14:45) 수정 2020.07.03 (15:17) 경제
제주항공으로부터 열흘 동안 인수합병을 위한 선결 조건을 이행하라는 통보를 받은 이스타항공 노조는 저비용항공사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위해 이스타를 파산으로 내몰았다며 제주항공과 애경그룹을 비판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오늘(3일)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노조는 "제주항공이 '3월 이후 발생한 채무에 대해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에 해결하지 않으면 인수 계약은 파기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이자 사실상 계약해지에 가까운 공문을 보냈다"며 "체불임금, 각종 미지급금 등 800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15일 이내에 갚으라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을 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양해각서(MOU) 체결 후 자신들이 구조조정을 지시해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책임은 계약과 무관하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담아놓고도 3월 이후 발생한 부채를 이스타항공이 갚으라는 것은 날강도와 다름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노조는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의 통화 내용을 들었다며 내용도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이달 20일쯤 오간 통화에서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는 "국내선은 가능한 한 운항해야 하지 않겠나"는 최 대표에게 "셧다운을 하고 희망퇴직을 들어가야 한다. 그게 관(官)으로 가도 유리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최 대표가 "희망 퇴직자에게는 체불임금을 주지만 나머지 직원은 제주항공이 줘야 하지 않겠나. 직원들이 걱정이 많다"고 우려하자 이 대표는 "딜 클로징(종료)을 빨리 끝내자. 그럼 그 돈으로 하면 된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노조는 "이스타항공의 부채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심각한 승객 감소도 원인이지만 구조조정에 몰두하면서 고용유지지원금을 못 받았고, 이유 없이 전면 운항 중단이 이어지며 손실을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제주항공의 이익을 위해 이스타항공을 희생해 자력 회생할 기회를 아예 박탈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노조는 내일(4일) 오후 2시 민주당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6일부터는 애경 본사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며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총력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스타노조 “제주·애경, 구조조정 지시하고 인수는 거부”
    • 입력 2020-07-03 14:45:12
    • 수정2020-07-03 15:17:30
    경제
제주항공으로부터 열흘 동안 인수합병을 위한 선결 조건을 이행하라는 통보를 받은 이스타항공 노조는 저비용항공사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위해 이스타를 파산으로 내몰았다며 제주항공과 애경그룹을 비판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오늘(3일)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노조는 "제주항공이 '3월 이후 발생한 채무에 대해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에 해결하지 않으면 인수 계약은 파기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이자 사실상 계약해지에 가까운 공문을 보냈다"며 "체불임금, 각종 미지급금 등 800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15일 이내에 갚으라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을 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양해각서(MOU) 체결 후 자신들이 구조조정을 지시해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책임은 계약과 무관하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담아놓고도 3월 이후 발생한 부채를 이스타항공이 갚으라는 것은 날강도와 다름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노조는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의 통화 내용을 들었다며 내용도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이달 20일쯤 오간 통화에서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는 "국내선은 가능한 한 운항해야 하지 않겠나"는 최 대표에게 "셧다운을 하고 희망퇴직을 들어가야 한다. 그게 관(官)으로 가도 유리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최 대표가 "희망 퇴직자에게는 체불임금을 주지만 나머지 직원은 제주항공이 줘야 하지 않겠나. 직원들이 걱정이 많다"고 우려하자 이 대표는 "딜 클로징(종료)을 빨리 끝내자. 그럼 그 돈으로 하면 된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노조는 "이스타항공의 부채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심각한 승객 감소도 원인이지만 구조조정에 몰두하면서 고용유지지원금을 못 받았고, 이유 없이 전면 운항 중단이 이어지며 손실을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제주항공의 이익을 위해 이스타항공을 희생해 자력 회생할 기회를 아예 박탈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노조는 내일(4일) 오후 2시 민주당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6일부터는 애경 본사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며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총력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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