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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뒤덮은 공사장 토사…허술한 수해 대책 문제
입력 2020.07.03 (16:40) 수정 2020.07.03 (16:41) 뉴스9(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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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말 강원 동해안에 폭우가 쏟아질 때, 강릉에선 도심 일부가 진흙탕이 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근 공사장에서 토사가 다량 유출된 건데요.

어찌됐던 일인지,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강릉시 교동의 한 공사현장입니다.

야산의 경사지에서 흙탕물이 콸콸 쏟아져나와 차도로 흘러듭니다.

전날 밤부터 토사가 유입되면서, 아침 출근길에 인근 도로는 진흙탕이 돼 버렸습니다.

폭우는 지나갔지만, 경사지를 덮은 천막은 찢겨진 채 그냥 방치돼 있습니다.

비탈면은 곳곳이 움푹 패였습니다.

폭우로 토사가 유출됐던 공사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임시로 파놓은 웅덩이에 여전히 흙물이 가득 차 있고, 넘친 빗물이 하수도로 흘러가게 만든 간이 배수로도 남아 있습니다.

공사업체가 추정하는 폭우 당시 토사 유출량은 20톤 정도.

민간투자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소나무 170여 그루를 캐내다가 장마에 대비해 천막으로 덮고, 배수시설을 만들었지만, 폭우에 역부족이었다는 겁니다.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기존에 이런 수풀이며 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풀만 있으니까 그나마 취약한 부분으로 물이 많이 흐르니까 이렇게 여기가 파진 거죠."]

엄청난 양의 토사가 유출됐지만, 강릉시는 공사업체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재걸/강릉시 도시기반팀 : "안전관리 계획을 저희가 감리 판단하에 충분히 했다고 보고요. 이 사안을 잘 마무리해서 이런 일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이기훈/강릉시 교1동 : "임시로 조치는 해놨는데, 만약에 또 이렇게 비가 많이 오면, 장마가 돼서 비가 많이 오면 또 이런 토사가 흘러내리는 일이 생길까봐 좀 걱정이 되기는 해요."]

공사업체와 강릉시는 장맛비와 태풍 등이 계속 예상되는 만큼, 보다 철저한 수해 예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 도심 뒤덮은 공사장 토사…허술한 수해 대책 문제
    • 입력 2020-07-03 16:40:44
    • 수정2020-07-03 16:41:34
    뉴스9(강릉)
[앵커]
지난 달 말 강원 동해안에 폭우가 쏟아질 때, 강릉에선 도심 일부가 진흙탕이 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근 공사장에서 토사가 다량 유출된 건데요.

어찌됐던 일인지,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강릉시 교동의 한 공사현장입니다.

야산의 경사지에서 흙탕물이 콸콸 쏟아져나와 차도로 흘러듭니다.

전날 밤부터 토사가 유입되면서, 아침 출근길에 인근 도로는 진흙탕이 돼 버렸습니다.

폭우는 지나갔지만, 경사지를 덮은 천막은 찢겨진 채 그냥 방치돼 있습니다.

비탈면은 곳곳이 움푹 패였습니다.

폭우로 토사가 유출됐던 공사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임시로 파놓은 웅덩이에 여전히 흙물이 가득 차 있고, 넘친 빗물이 하수도로 흘러가게 만든 간이 배수로도 남아 있습니다.

공사업체가 추정하는 폭우 당시 토사 유출량은 20톤 정도.

민간투자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소나무 170여 그루를 캐내다가 장마에 대비해 천막으로 덮고, 배수시설을 만들었지만, 폭우에 역부족이었다는 겁니다.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기존에 이런 수풀이며 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풀만 있으니까 그나마 취약한 부분으로 물이 많이 흐르니까 이렇게 여기가 파진 거죠."]

엄청난 양의 토사가 유출됐지만, 강릉시는 공사업체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재걸/강릉시 도시기반팀 : "안전관리 계획을 저희가 감리 판단하에 충분히 했다고 보고요. 이 사안을 잘 마무리해서 이런 일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이기훈/강릉시 교1동 : "임시로 조치는 해놨는데, 만약에 또 이렇게 비가 많이 오면, 장마가 돼서 비가 많이 오면 또 이런 토사가 흘러내리는 일이 생길까봐 좀 걱정이 되기는 해요."]

공사업체와 강릉시는 장맛비와 태풍 등이 계속 예상되는 만큼, 보다 철저한 수해 예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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