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vs 교감’…동물 NGO, 돌고래 체험 중단 요구

입력 2020.07.03 (19:30) 수정 2020.07.0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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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규모 돌고래 체험 시설인 '거제 씨월드'가 돌고래 학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돈을 받고 진행하는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 과정에서 동물 학대가 일어난다는 주장인데요,

씨월드 측은 돌고래와 인간의 교감 행위라며 체험 행사를 계속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핑보드를 타듯, 흰색 돌고래 벨루가를 타고 공연장을 한 바퀴 도는 조련사, 관람객의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돌고래 위에서 춤을 추기도 합니다.

어린 학생들도 요금을 내면 10초 남짓 돌고래를 탈 수 있습니다.

["폐쇄하라! 폐쇄하라!"]

이 같은 영상이 확산되자, 동물 보호단체와 환경단체가 돌고래 체험 중단과 시설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서도 4만 5천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조약골/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 : "보드 타기처럼 이렇게 위에 올라타고 하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고, 그래서 돌고래들이 느끼는 고통이나 스트레스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거제 씨월드 측은 동물 체험이 전문 조련사에 의한 돌고래와 인간의 교감 행위이지, 동물 학대는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또, 해외 규정을 참고해 돌고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체험 프로그램을 중단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장은주/거제 씨월드 해양동물 팀장 : "미국이나 해외에서 정한 동물 관리 지침을 따르면서 (체험을) 진행하고 있고, 프로그램도 전문 수의사의 지침에 따라 개체들이 건강하게..."]

'동물 학대냐 인간과 교감이냐'

돌고래 체험을 두고 찬반 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거제 씨월드에서는 지난 2014년 개장 뒤 지금까지 돌고래 9마리가 폐사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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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대 vs 교감’…동물 NGO, 돌고래 체험 중단 요구
    • 입력 2020-07-03 19:31:39
    • 수정2020-07-03 20: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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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규모 돌고래 체험 시설인 '거제 씨월드'가 돌고래 학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돈을 받고 진행하는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 과정에서 동물 학대가 일어난다는 주장인데요,

씨월드 측은 돌고래와 인간의 교감 행위라며 체험 행사를 계속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핑보드를 타듯, 흰색 돌고래 벨루가를 타고 공연장을 한 바퀴 도는 조련사, 관람객의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돌고래 위에서 춤을 추기도 합니다.

어린 학생들도 요금을 내면 10초 남짓 돌고래를 탈 수 있습니다.

["폐쇄하라! 폐쇄하라!"]

이 같은 영상이 확산되자, 동물 보호단체와 환경단체가 돌고래 체험 중단과 시설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서도 4만 5천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조약골/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 : "보드 타기처럼 이렇게 위에 올라타고 하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고, 그래서 돌고래들이 느끼는 고통이나 스트레스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거제 씨월드 측은 동물 체험이 전문 조련사에 의한 돌고래와 인간의 교감 행위이지, 동물 학대는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또, 해외 규정을 참고해 돌고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체험 프로그램을 중단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장은주/거제 씨월드 해양동물 팀장 : "미국이나 해외에서 정한 동물 관리 지침을 따르면서 (체험을) 진행하고 있고, 프로그램도 전문 수의사의 지침에 따라 개체들이 건강하게..."]

'동물 학대냐 인간과 교감이냐'

돌고래 체험을 두고 찬반 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거제 씨월드에서는 지난 2014년 개장 뒤 지금까지 돌고래 9마리가 폐사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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