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 선수대표 홍순상, 개막전 이틀 연속 선두

입력 2020.07.0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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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간판 '미남' 선수에서 올해는 선수 대표로 변신한 홍순상(39)이 시즌 개막전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홍순상은 3일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전날 코스레코드(10언더파 62타)에 이어 이날도 무결점에 가까운 샷을 휘두른 홍순상은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로 공동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린 선두를 지킨 채 반환점을 돌았다.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에서 통산 5승 고지에 오른 이후 우승 없이 6시즌을 보낸 홍순상은 7년 만에 6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단 두 번만 그린을 놓치는 정교한 샷에 28개로 퍼트로 18홀을 마무리한 홍순상은 그러나 "사실은 선수 대표를 맡아 일이 많은 탓에 대회 준비를 많이 하지는 못했다"면서 "이틀 동안 한 번도 마음에 드는 샷이 없을 만큼 샷 감각도 별로"라고 털어놨다.

"전에는 열심히 준비하고도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던 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준비가 조금 부족했는데 외려 경기력은 좋아서 나도 조금 의아하다"는 홍순상은 "(기대치가 낮아서) 마음을 내려놓은 덕이 아닐까"라고 자평했다.

샷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지만, 홍순상은 이틀 동안 퍼트는 나무랄 데 없었다고 밝혔다.

"생애 최고의 퍼트를 했던 어제처럼 괴물 같은 퍼트는 없었지만, 고비 때마다 퍼트가 다 들어갔다"는 홍순상은 8번 홀(파4)에서 성공한 2m 파퍼트를 '오늘의 퍼트'로 꼽았다.

"우승할 때는 늘 퍼트 감각이 좋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한 홍순상은 "오랜 투어 경험으로 언제 함을 써야 할지 안다"고 우승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내심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우승은 해야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열심히 했더니 우승이 따라오는 것"이라며 남은 이틀 경기를 관록으로 풀어나가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낚싯대를 낚아채는 듯한 독특한 스윙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낚시꾼 스윙' 최호성(47)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인 끝에 3차 뒤진 공동 2위(13언더파 131타)에 올라 9년 만에 코리안투어 정상을 노린다.

작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해이와 PGM 챔피언십을 제패한 최호성은 코리안투어에서는 2011년 레이크힐스 오픈에서 통산 2승을 올린 이후 우승 트로피를 보태지 못했다.

최호성은 "국내 팬들에게 멋진 경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2015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두 번이나 시드를 잃었다가 되찾은 김건하(28)가 데일리베스트 샷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최호성과 함께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맞는다.

김건하는 2016년 대구 경북오픈에서 세운 생애 최고 순위(공동5위)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작년 코리안투어 대상 수상자 문경준(37)과 상금왕 이수민(27)은 나란히 6타씩을 줄였지만, 문경준은 선두 홍순상에게 8타차인 8언더파 136타, 이수민은 9타 뒤진 7언더파 137타로 3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1언더파 71타를 친 양용은(48)은 컷 기준 타수(5언더파 139타)에 턱걸이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디펜딩 챔피언 이재경(21)은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행운의 샷 이글로 역시 컷 기준 타수를 딱 맞춰 3라운드에 진출했다.

5언더파 139타는 2017년 KPGA 선수권대회 때 나온 코리안투어 최다 언더파 컷 기준 타수와 같은 기록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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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3 19:44:58
    연합뉴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간판 '미남' 선수에서 올해는 선수 대표로 변신한 홍순상(39)이 시즌 개막전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홍순상은 3일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전날 코스레코드(10언더파 62타)에 이어 이날도 무결점에 가까운 샷을 휘두른 홍순상은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로 공동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린 선두를 지킨 채 반환점을 돌았다.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에서 통산 5승 고지에 오른 이후 우승 없이 6시즌을 보낸 홍순상은 7년 만에 6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단 두 번만 그린을 놓치는 정교한 샷에 28개로 퍼트로 18홀을 마무리한 홍순상은 그러나 "사실은 선수 대표를 맡아 일이 많은 탓에 대회 준비를 많이 하지는 못했다"면서 "이틀 동안 한 번도 마음에 드는 샷이 없을 만큼 샷 감각도 별로"라고 털어놨다.

"전에는 열심히 준비하고도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던 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준비가 조금 부족했는데 외려 경기력은 좋아서 나도 조금 의아하다"는 홍순상은 "(기대치가 낮아서) 마음을 내려놓은 덕이 아닐까"라고 자평했다.

샷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지만, 홍순상은 이틀 동안 퍼트는 나무랄 데 없었다고 밝혔다.

"생애 최고의 퍼트를 했던 어제처럼 괴물 같은 퍼트는 없었지만, 고비 때마다 퍼트가 다 들어갔다"는 홍순상은 8번 홀(파4)에서 성공한 2m 파퍼트를 '오늘의 퍼트'로 꼽았다.

"우승할 때는 늘 퍼트 감각이 좋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한 홍순상은 "오랜 투어 경험으로 언제 함을 써야 할지 안다"고 우승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내심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우승은 해야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열심히 했더니 우승이 따라오는 것"이라며 남은 이틀 경기를 관록으로 풀어나가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낚싯대를 낚아채는 듯한 독특한 스윙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낚시꾼 스윙' 최호성(47)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인 끝에 3차 뒤진 공동 2위(13언더파 131타)에 올라 9년 만에 코리안투어 정상을 노린다.

작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해이와 PGM 챔피언십을 제패한 최호성은 코리안투어에서는 2011년 레이크힐스 오픈에서 통산 2승을 올린 이후 우승 트로피를 보태지 못했다.

최호성은 "국내 팬들에게 멋진 경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2015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두 번이나 시드를 잃었다가 되찾은 김건하(28)가 데일리베스트 샷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최호성과 함께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맞는다.

김건하는 2016년 대구 경북오픈에서 세운 생애 최고 순위(공동5위)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작년 코리안투어 대상 수상자 문경준(37)과 상금왕 이수민(27)은 나란히 6타씩을 줄였지만, 문경준은 선두 홍순상에게 8타차인 8언더파 136타, 이수민은 9타 뒤진 7언더파 137타로 3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1언더파 71타를 친 양용은(48)은 컷 기준 타수(5언더파 139타)에 턱걸이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디펜딩 챔피언 이재경(21)은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행운의 샷 이글로 역시 컷 기준 타수를 딱 맞춰 3라운드에 진출했다.

5언더파 139타는 2017년 KPGA 선수권대회 때 나온 코리안투어 최다 언더파 컷 기준 타수와 같은 기록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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