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투파트너스, 1.3조 원 규모 펀드 환매 연기 통보해

입력 2020.07.03 (20:11) 수정 2020.07.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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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사모펀드인 젠투파트너스가 판매한 1조 3천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가 환매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늘(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젠투파트너스는 이날 국내 펀드 판매사들에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펀드'와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 전체에 대한 환매를 연기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지난주 판매사 중 한 곳인 키움증권에 만기가 돌아온 펀드의 환매 연기를 통보한 데 이어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다른 판매사들에도 환매 연기를 통보한 것입니다.

젠투 펀드는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 키움증권,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이 국내 기관투자자 등에게 총 1조 3천억 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젠투파트너스의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는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비교적 낮습니다.

하지만 레버리지 구조의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가 코로나19 사태로 손실을 보면서 환매에 어려움을 겪자 다른 펀드의 환매까지 지연되는 모양새입니다.

업계에서는 젠투가 운용차입금 중도상환(AUM트리거) 조항 때문에 환매를 연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조항은 운용사의 보유 자산이 일정 규모 이하로 떨어지면 자금을 빌려준 금융사가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는데,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에서 환매를 실행하면 젠투의 보유 자산이 일정 규모 이하로 떨어져 빌린 자금을 회수당할 수 있습니다.

판매사들은 자금 회수를 위해 홍콩 금융당국에 민원을 넣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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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3 20:11:32
    • 수정2020-07-03 20:15:11
    경제
홍콩계 사모펀드인 젠투파트너스가 판매한 1조 3천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가 환매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늘(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젠투파트너스는 이날 국내 펀드 판매사들에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펀드'와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 전체에 대한 환매를 연기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지난주 판매사 중 한 곳인 키움증권에 만기가 돌아온 펀드의 환매 연기를 통보한 데 이어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다른 판매사들에도 환매 연기를 통보한 것입니다.

젠투 펀드는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 키움증권,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이 국내 기관투자자 등에게 총 1조 3천억 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젠투파트너스의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는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비교적 낮습니다.

하지만 레버리지 구조의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가 코로나19 사태로 손실을 보면서 환매에 어려움을 겪자 다른 펀드의 환매까지 지연되는 모양새입니다.

업계에서는 젠투가 운용차입금 중도상환(AUM트리거) 조항 때문에 환매를 연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조항은 운용사의 보유 자산이 일정 규모 이하로 떨어지면 자금을 빌려준 금융사가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는데,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에서 환매를 실행하면 젠투의 보유 자산이 일정 규모 이하로 떨어져 빌린 자금을 회수당할 수 있습니다.

판매사들은 자금 회수를 위해 홍콩 금융당국에 민원을 넣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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