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코로나19 치명률, 교육수준 낮고 가난할수록 더 높아”

입력 2020.07.03 (21:03) 수정 2020.07.0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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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교육 수준이 낮고 가난할수록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더 높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통계청이 현지시간으로 3일 공개한 '2020 연례 보고서'에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 사이 사망한 이들을 교육 수준별로 분류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올해 1∼2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별 차이 없었지만, 3월은 저학력자의 사망 비율이 남녀 모두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월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으로 치달으며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시기입니다.

이 기간에 남성은 고학력 사망자 1명당 저학력 사망자가 비율이 1.23명에서 1.38명, 여성은 1.08명에서 1.36명으로 높았습니다. 코로나19 치명률이 특히 높은 65∼79살 고령층만 따지면, 저학력 사망자 비율이 남성은 1.28명에서 1.58명, 여성은 1.19명에서 1.68명으로 더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이탈리아 통계청은 '학력 수준은 소득과 계층을 대변하는 매우 유용한 지표'라며, 빈부 격차에 따라 코로나19 치명률도 차이가 난다는 해석이 가능하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대체로 안전거리 확보가 어려운 비좁은 주거 환경과 봉쇄기간에도 계속 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생활여건에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만 961명으로,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많습니다. 사망자 수는 3만 4천818명으로 미국, 브라질, 영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많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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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3 21:03:17
    • 수정2020-07-03 21:16:58
    국제
이탈리아에서 교육 수준이 낮고 가난할수록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더 높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통계청이 현지시간으로 3일 공개한 '2020 연례 보고서'에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 사이 사망한 이들을 교육 수준별로 분류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올해 1∼2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별 차이 없었지만, 3월은 저학력자의 사망 비율이 남녀 모두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월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으로 치달으며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시기입니다.

이 기간에 남성은 고학력 사망자 1명당 저학력 사망자가 비율이 1.23명에서 1.38명, 여성은 1.08명에서 1.36명으로 높았습니다. 코로나19 치명률이 특히 높은 65∼79살 고령층만 따지면, 저학력 사망자 비율이 남성은 1.28명에서 1.58명, 여성은 1.19명에서 1.68명으로 더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이탈리아 통계청은 '학력 수준은 소득과 계층을 대변하는 매우 유용한 지표'라며, 빈부 격차에 따라 코로나19 치명률도 차이가 난다는 해석이 가능하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대체로 안전거리 확보가 어려운 비좁은 주거 환경과 봉쇄기간에도 계속 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생활여건에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만 961명으로,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많습니다. 사망자 수는 3만 4천818명으로 미국, 브라질, 영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많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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