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해 자망어선 오징어 원정조업…어민 반발

입력 2020.07.03 (22:07) 수정 2020.07.0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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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동해안에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면서 모처럼 오징어 조업도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서해와 남해 지역 근해 자망어선들이 동해안 원정조업에 나서면서 동해안 어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안 어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최근 서해와 남해지역 근해 자망어선 수십 척이 동해안으로 몰려와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동해안에서는 주로 낚시 형태인 채낚기 어선과 연안 자망어선이 소규모 조업을 하고 있지만 ' 근해 자망어선들은 규모가 커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오징어를 잡을 수 있습니다.

[윤국진/강원도 연안채낚기연합회장 : "저 배들은 채낚기처럼 어군 탐지기를 가지고 어군 형성된 걸 가지고 거기다 그물을 쏴 가지고 잡는 형태이기 때문에 어린 고기부터 성어까지 다 잡는 거예요."]

하지만 근해 자망어선은 전국 어디서나 조업할 수 있어 현재로선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어민 반발이 심해지자 다른 지역 근해 자망어선들은 동해안 항구에서 위판을 하지 못하고 준비한 차량에 잡아온 오징어를 싣고 다른 지역으로 가 판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남해안 근해 자망어선 관계자/음성변조 : "위판을 하려니까 반발이 심하니까. 그런 데다가 서로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판매를 하면 고깃값이 제대로 나오겠습니까?"]

강원도는 해양수산부에 제도 개선 등 대책 마련을 건의하고 나섰습니다.

[김종광/강원도 수산개발담당 : "(동해안에서) 오징어 포획금지 기간을 정하든지 아니면 조업 구역을 강원도 안에서는 근해 자망으로 오징어를 잡을 수 없는 조업구역 금지를 정해달라는..."]

하지만 제도 개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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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해 자망어선 오징어 원정조업…어민 반발
    • 입력 2020-07-03 22:07:39
    • 수정2020-07-03 22:17:15
    뉴스9(춘천)
[앵커] 최근 동해안에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면서 모처럼 오징어 조업도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서해와 남해 지역 근해 자망어선들이 동해안 원정조업에 나서면서 동해안 어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안 어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최근 서해와 남해지역 근해 자망어선 수십 척이 동해안으로 몰려와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동해안에서는 주로 낚시 형태인 채낚기 어선과 연안 자망어선이 소규모 조업을 하고 있지만 ' 근해 자망어선들은 규모가 커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오징어를 잡을 수 있습니다. [윤국진/강원도 연안채낚기연합회장 : "저 배들은 채낚기처럼 어군 탐지기를 가지고 어군 형성된 걸 가지고 거기다 그물을 쏴 가지고 잡는 형태이기 때문에 어린 고기부터 성어까지 다 잡는 거예요."] 하지만 근해 자망어선은 전국 어디서나 조업할 수 있어 현재로선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어민 반발이 심해지자 다른 지역 근해 자망어선들은 동해안 항구에서 위판을 하지 못하고 준비한 차량에 잡아온 오징어를 싣고 다른 지역으로 가 판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남해안 근해 자망어선 관계자/음성변조 : "위판을 하려니까 반발이 심하니까. 그런 데다가 서로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판매를 하면 고깃값이 제대로 나오겠습니까?"] 강원도는 해양수산부에 제도 개선 등 대책 마련을 건의하고 나섰습니다. [김종광/강원도 수산개발담당 : "(동해안에서) 오징어 포획금지 기간을 정하든지 아니면 조업 구역을 강원도 안에서는 근해 자망으로 오징어를 잡을 수 없는 조업구역 금지를 정해달라는..."] 하지만 제도 개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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