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 휴장에 강습료 미지급…수영강사들, 노동청에 고발

입력 2020.07.03 (22:11) 수정 2020.07.0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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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도시공사가 위탁운영중인 염주 실내수영장의 강사들이 코로나19 장기 휴장에 따른 임금 문제를 놓고 도시공사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도시공사는 국가재난 상황에 따른 휴장이어서 지급할 수 없다는 설명인데, 강사들은 도시공사를 임금 미지급으로 노동청에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염주실내수영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수영강사들은 10명.

모두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위탁운영기관인 광주도시공사와 강습에 따른 위탁약정을 1년 단위로 맺고, 길게는 20년째 일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지난 2월 중순부터 67일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공체육시설 휴장 방침으로 강습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장 생계가 막막한 상황, 하지만 도시공사는 몇 달째 기다리라는 말뿐입니다.

[조형철/염주실내수영장 수영강사 : "정확하게 좀 해주십시오. 그래야 우리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나가는 공과금이든 애들 키우는 양육비든 그런 게 있으면 좀 해주십시오.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공사측 은 기다려라 기다려라 그런 답변 밖에 없었습니다."]

위탁약정서에 따르면, 도시공사의 사정으로 10일 이상 강습할 수 없을 경우, 사유 발생 석 달 전 월평균 강습료의 70%를 지급하도록 돼있습니다.

하지만 도시공사 측은 강사들 공사와 위탁계약 관계에 있는데다, 공사 측 사정이 아닌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국가재난으로 휴장한 경우라며 강습료 지급은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은교/광주도시공사 공공체육팀장 :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재난에 의해서 휴장을 했기 때문에 약정서에 규정된 부분과 맞지 않고, 광주만의 사정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들이 지급하기는 어렵다."]

경기 안산시 산하 안산도시공사가 개인사업자 신분인 강사들에게 코로나19 휴장에 따른 강사료의 70%를 지급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도시공사에 염주수영장 위탁운영을 맡긴 광주시도 중재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

수영강사들은 광주도시공사를 임금 미지급으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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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장기 휴장에 강습료 미지급…수영강사들, 노동청에 고발
    • 입력 2020-07-03 22:11:32
    • 수정2020-07-03 22:31:29
    뉴스9(광주)
[앵커] 광주도시공사가 위탁운영중인 염주 실내수영장의 강사들이 코로나19 장기 휴장에 따른 임금 문제를 놓고 도시공사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도시공사는 국가재난 상황에 따른 휴장이어서 지급할 수 없다는 설명인데, 강사들은 도시공사를 임금 미지급으로 노동청에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염주실내수영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수영강사들은 10명. 모두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위탁운영기관인 광주도시공사와 강습에 따른 위탁약정을 1년 단위로 맺고, 길게는 20년째 일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지난 2월 중순부터 67일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공체육시설 휴장 방침으로 강습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장 생계가 막막한 상황, 하지만 도시공사는 몇 달째 기다리라는 말뿐입니다. [조형철/염주실내수영장 수영강사 : "정확하게 좀 해주십시오. 그래야 우리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나가는 공과금이든 애들 키우는 양육비든 그런 게 있으면 좀 해주십시오.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공사측 은 기다려라 기다려라 그런 답변 밖에 없었습니다."] 위탁약정서에 따르면, 도시공사의 사정으로 10일 이상 강습할 수 없을 경우, 사유 발생 석 달 전 월평균 강습료의 70%를 지급하도록 돼있습니다. 하지만 도시공사 측은 강사들 공사와 위탁계약 관계에 있는데다, 공사 측 사정이 아닌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국가재난으로 휴장한 경우라며 강습료 지급은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은교/광주도시공사 공공체육팀장 :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재난에 의해서 휴장을 했기 때문에 약정서에 규정된 부분과 맞지 않고, 광주만의 사정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들이 지급하기는 어렵다."] 경기 안산시 산하 안산도시공사가 개인사업자 신분인 강사들에게 코로나19 휴장에 따른 강사료의 70%를 지급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도시공사에 염주수영장 위탁운영을 맡긴 광주시도 중재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 수영강사들은 광주도시공사를 임금 미지급으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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