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집중취재]② 조례 제정 10년…실제 매입·보호 조치는 ‘1건’
입력 2020.07.03 (22:14) 수정 2020.07.03 (22:21) 뉴스9(부산)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이처럼 부산의 근대건조물들이 제대로 보존되지 못하는데는 관련 조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부산시의 소극적 태도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계속해서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18년,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최초의 근대 은행인 한성은행 부산지점.

부산시는, 2015년 그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은행이 있던 청자빌딩을 매입하고 2018년 한성1918 부산생활문화센터로 탈바꿈시켰습니다.

2010년 제정된 '부산광역시 근대건조물 보호에 관한 조례안'에 따라 매입하고 관리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조례안은 부산시가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 보호 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지정하며 수리는 물론 매수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조례 제정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매입된 근대건조물은 한성1918, 한 곳뿐입니다.

이 사이 부산에서 원형이 가장 잘 남은 서양풍 일식주택인 이른바 권호성 별장은 보존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6년 1월 철거됐습니다.

지금은 신축 건물 공사장으로 변했습니다.

[박정기/인근 주민 : "이것도 당연히 (보존)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매각을 해가지고 이렇게 없어졌다는게 너무 안타깝게 생각을 하죠. 이런건 정말 우리 후손들한테도 물려줘야 할 유산인데..."]

부산시는 관련 조례의 1번 과제인, 근대건조물 보호 전담팀 구성 조차도 10년이 지나도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인력과 예산난을 호소하지만 시의 보호 의지와 실행력 자체가 약하다는 비판이 높습니다.

[김기수/동아대 건축학과 교수 : "제도가 있다고 해서 그 의지가 실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적극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체계라고 할까요. 이런걸 만들어서 사안사안 마다(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산시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사이 관리가 필요한 근대건조물 후보 가운데 15곳이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 [집중취재]② 조례 제정 10년…실제 매입·보호 조치는 ‘1건’
    • 입력 2020-07-03 22:14:11
    • 수정2020-07-03 22:21:15
    뉴스9(부산)
[앵커]

이처럼 부산의 근대건조물들이 제대로 보존되지 못하는데는 관련 조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부산시의 소극적 태도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계속해서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18년,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최초의 근대 은행인 한성은행 부산지점.

부산시는, 2015년 그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은행이 있던 청자빌딩을 매입하고 2018년 한성1918 부산생활문화센터로 탈바꿈시켰습니다.

2010년 제정된 '부산광역시 근대건조물 보호에 관한 조례안'에 따라 매입하고 관리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조례안은 부산시가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 보호 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지정하며 수리는 물론 매수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조례 제정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매입된 근대건조물은 한성1918, 한 곳뿐입니다.

이 사이 부산에서 원형이 가장 잘 남은 서양풍 일식주택인 이른바 권호성 별장은 보존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6년 1월 철거됐습니다.

지금은 신축 건물 공사장으로 변했습니다.

[박정기/인근 주민 : "이것도 당연히 (보존)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매각을 해가지고 이렇게 없어졌다는게 너무 안타깝게 생각을 하죠. 이런건 정말 우리 후손들한테도 물려줘야 할 유산인데..."]

부산시는 관련 조례의 1번 과제인, 근대건조물 보호 전담팀 구성 조차도 10년이 지나도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인력과 예산난을 호소하지만 시의 보호 의지와 실행력 자체가 약하다는 비판이 높습니다.

[김기수/동아대 건축학과 교수 : "제도가 있다고 해서 그 의지가 실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적극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체계라고 할까요. 이런걸 만들어서 사안사안 마다(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산시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사이 관리가 필요한 근대건조물 후보 가운데 15곳이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