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갈라지고” 산불 피해지 ‘불안’

입력 2020.07.03 (23:04) 수정 2020.07.0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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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비가 쏟아질 때마다 불안해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산불 피해지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인데요.

특히 불이 났던 야산 곳곳이 군데군데 무너지거나 갈라지고 있어, 비가 내릴 때마다 걱정입니다.

정면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굵은 빗줄기 속에 도로가 자갈과 돌로 뒤덮였습니다.

산불이 났던 야산에서 토사와 함께 밀려온 겁니다.

벌채 부산물 등이 배수관 등을 막은 경우도 많아, 산불 피해지 주변 곳곳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김영기/강릉시 옥계면 남양2리 이장 : "(지난해) 산불이 나가지고 지금 (복구 작업) 하니까 마무리를 잘 해주셔야 하는데 마무리를 제대로 안 하니까 물이 한꺼번에 몰리니까 그냥 씻겨 내려오는 거에요."]

비구름이 지나간 후, 현장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산불 피해목을 운반하기 위해 임시로 만든 임도에 빗물이 흐릅니다.

비가 올 때마다 사실상 물길이 돼버립니다.

임도 주변에는 이렇게 땅이 깊게 갈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추가로 비가 내리면 무너져 내릴 듯 위태롭습니다.

어른 손이 들어갈 정도의 균열이 길게는 10m 이상 확인됐습니다.

유실된 돌무더기들도 여기저기 쌓여 있습니다.

절벽처럼 돼버려, 언제 다시 붕괴될지 모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 아래 사는 주민들은 비가 올 때마다 걱정입니다.

[이춘자/강릉시 옥계면 : "불안하죠. 아무래도. 왜냐면 나무들 있던 게 다 없어지고 이러니까 불안하죠. 비 많이 오면 막 저렇게 흙이 밀려 내려오는 거 보면."]

강릉시는 산불 피해지 복구나 안전 조치는 이미 마무리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임시로 개설한 임도의 재해 예방 등을 위해 피해지 740만 제곱미터를 대상으로 조만간 보강 작업 등 정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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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지고 갈라지고” 산불 피해지 ‘불안’
    • 입력 2020-07-03 23:04:19
    • 수정2020-07-04 05:10:17
    뉴스9(강릉)
[앵커] 큰비가 쏟아질 때마다 불안해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산불 피해지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인데요. 특히 불이 났던 야산 곳곳이 군데군데 무너지거나 갈라지고 있어, 비가 내릴 때마다 걱정입니다. 정면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굵은 빗줄기 속에 도로가 자갈과 돌로 뒤덮였습니다. 산불이 났던 야산에서 토사와 함께 밀려온 겁니다. 벌채 부산물 등이 배수관 등을 막은 경우도 많아, 산불 피해지 주변 곳곳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김영기/강릉시 옥계면 남양2리 이장 : "(지난해) 산불이 나가지고 지금 (복구 작업) 하니까 마무리를 잘 해주셔야 하는데 마무리를 제대로 안 하니까 물이 한꺼번에 몰리니까 그냥 씻겨 내려오는 거에요."] 비구름이 지나간 후, 현장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산불 피해목을 운반하기 위해 임시로 만든 임도에 빗물이 흐릅니다. 비가 올 때마다 사실상 물길이 돼버립니다. 임도 주변에는 이렇게 땅이 깊게 갈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추가로 비가 내리면 무너져 내릴 듯 위태롭습니다. 어른 손이 들어갈 정도의 균열이 길게는 10m 이상 확인됐습니다. 유실된 돌무더기들도 여기저기 쌓여 있습니다. 절벽처럼 돼버려, 언제 다시 붕괴될지 모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 아래 사는 주민들은 비가 올 때마다 걱정입니다. [이춘자/강릉시 옥계면 : "불안하죠. 아무래도. 왜냐면 나무들 있던 게 다 없어지고 이러니까 불안하죠. 비 많이 오면 막 저렇게 흙이 밀려 내려오는 거 보면."] 강릉시는 산불 피해지 복구나 안전 조치는 이미 마무리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임시로 개설한 임도의 재해 예방 등을 위해 피해지 740만 제곱미터를 대상으로 조만간 보강 작업 등 정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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