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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北,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폭파
북미회담설 일축한 北 “이벤트성 회담은 없다”
입력 2020.07.04 (16:08) 취재K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오늘(4일) 담화를 내고 한국과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10월 북미 회담'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최 부상은 "지금과 같은 예민한 때에 북미관계 현 실태를 무시한 정상회담설이 여론화되고 있는 데 대해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는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고 거절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 어제까지 솔솔 나오던 '깜짝 북미 정상회담'설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미국 대선을 앞둔 올해 10월,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세 역전을 위해 '깜짝 회담'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어제 뉴욕 외신기자협회 회견에서 대선 전 회담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10월의 깜짝 이벤트란 말이 있지 않냐"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한번 더 회담을 하는 게 사태를 뒤집어놓는 뭔가로 보일지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화상 회의에서도 '10월의 깜짝 회담'이 화두였습니다. 북한과의 대화를 반대하던 볼턴 전 보좌관이 물러난 만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조만간 방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 회담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습니다. 교착상태에 따진 비핵화 협상에 진전을 이루는 계기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오늘 최선희 부상이 담화를 내며 이같은 가능성들은 사실상 모두 일축됐습니다.

■ '美 대선 전 이벤트성 회담은 없다' 메시지

최 부상은 "북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뤄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면서 "그 누구의 국내 정치 일정과 같은 외부적 변수에 따라 우리 국가의 정책이 조절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두 11월에 치러질 미국 대선을 염두에 둔 내용입니다. 결국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벤트성 회담은 없다'라는 메시지입니다.

■ '중재자론' 또 꺼낸 문재인 대통령도 겨냥

최 부상은 문재인 대통령도 겨냥했습니다. "당사자인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섣부르게 중재 의사를 표명하는 사람이 있다"는 대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열린 한-EU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선 전에 북미 간 대화 노력이 한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라고 발언한 바 있는데, 이 때문에 정부가 북미 대화의 '중재자'로 다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대해 "섣부르다"는 평가를 한 것입니다.

■ "미국 위협 관리는 장기적으로"…당분간 '내치' 집중모드

최 부상은 "미국이 아직도 협상 같은 것을 가지고 우리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미국의 장기적인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전략적 계산표를 짜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목과 관련해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해 연말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것처럼 대미 관계는 장기적인 전략 아래에서 관리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렇게 대외 관계는 장기적 전략으로 여유를 가지는 대신 당분간 북한은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코로나19 대책'을 주 의제로 논의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7일에도 정치국 회의를 열고 평양시민 생활개선을 핵심 안건으로 다뤘습니다. 최고지도자가 직접 민생 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 교수는 "미국이 북한을 견인할 수 있는 담대한 비핵화 협상방안, 즉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하지 않는 한 북미 정상회담이든, 비핵화 실무협상이든 재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 전망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북미회담설 일축한 北 “이벤트성 회담은 없다”
    • 입력 2020-07-04 16:08:29
    취재K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오늘(4일) 담화를 내고 한국과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10월 북미 회담'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최 부상은 "지금과 같은 예민한 때에 북미관계 현 실태를 무시한 정상회담설이 여론화되고 있는 데 대해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는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고 거절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 어제까지 솔솔 나오던 '깜짝 북미 정상회담'설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미국 대선을 앞둔 올해 10월,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세 역전을 위해 '깜짝 회담'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어제 뉴욕 외신기자협회 회견에서 대선 전 회담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10월의 깜짝 이벤트란 말이 있지 않냐"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한번 더 회담을 하는 게 사태를 뒤집어놓는 뭔가로 보일지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화상 회의에서도 '10월의 깜짝 회담'이 화두였습니다. 북한과의 대화를 반대하던 볼턴 전 보좌관이 물러난 만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조만간 방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 회담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습니다. 교착상태에 따진 비핵화 협상에 진전을 이루는 계기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오늘 최선희 부상이 담화를 내며 이같은 가능성들은 사실상 모두 일축됐습니다.

■ '美 대선 전 이벤트성 회담은 없다' 메시지

최 부상은 "북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뤄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면서 "그 누구의 국내 정치 일정과 같은 외부적 변수에 따라 우리 국가의 정책이 조절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두 11월에 치러질 미국 대선을 염두에 둔 내용입니다. 결국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벤트성 회담은 없다'라는 메시지입니다.

■ '중재자론' 또 꺼낸 문재인 대통령도 겨냥

최 부상은 문재인 대통령도 겨냥했습니다. "당사자인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섣부르게 중재 의사를 표명하는 사람이 있다"는 대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열린 한-EU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선 전에 북미 간 대화 노력이 한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라고 발언한 바 있는데, 이 때문에 정부가 북미 대화의 '중재자'로 다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대해 "섣부르다"는 평가를 한 것입니다.

■ "미국 위협 관리는 장기적으로"…당분간 '내치' 집중모드

최 부상은 "미국이 아직도 협상 같은 것을 가지고 우리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미국의 장기적인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전략적 계산표를 짜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목과 관련해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해 연말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것처럼 대미 관계는 장기적인 전략 아래에서 관리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렇게 대외 관계는 장기적 전략으로 여유를 가지는 대신 당분간 북한은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코로나19 대책'을 주 의제로 논의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7일에도 정치국 회의를 열고 평양시민 생활개선을 핵심 안건으로 다뤘습니다. 최고지도자가 직접 민생 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 교수는 "미국이 북한을 견인할 수 있는 담대한 비핵화 협상방안, 즉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하지 않는 한 북미 정상회담이든, 비핵화 실무협상이든 재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 전망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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