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중단’ 옵티머스 대표 구속영장…전 대표는 이미 출국

입력 2020.07.07 (06:51) 수정 2020.07.0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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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로 커다란 투자자 피해를 초래한 옵티머스 자산운용사 대표 등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대표 등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옵티머스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이 모 전 대표는 다른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전한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해 연 3% 정도 수익을 약속한다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 원을 끌어모은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실제론 대부업체와 부실기업으로 돈이 흘러 들어갔습니다.

결국 지난달부터 천억 원이 넘는 투자금에 대해 환매가 중단됐고, 만기를 앞둔 4천백억 원가량도 사실상 환매가 어렵게 됐습니다.

금융권에선 제2의 '라임 사태'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검찰도 강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옵티머스 자산운용사 대표 김 모 씨, 2대 주주 이 모 씨 등 4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옵티머스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지 10여 일 만에 관계자 신병 확보에 나선 겁니다.

김 대표 등이 지난 3년 동안 공공기관 매출채권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준다면서 끌어모은 돈은 5천3백억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이 서류를 위조해 이 씨가 대표로 있는 대부업체 등 부실기업 여러 곳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 등의 신병을 확보한 뒤 펀드 자금의 구체적 흐름을 캐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한편, 옵티머스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이 모 전 대표는 회삿돈 70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던 중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고, 같은 해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서는 금융정책특보를 맡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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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매 중단’ 옵티머스 대표 구속영장…전 대표는 이미 출국
    • 입력 2020-07-07 06:53:48
    • 수정2020-07-07 06:59:24
    뉴스광장 1부
[앵커]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로 커다란 투자자 피해를 초래한 옵티머스 자산운용사 대표 등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대표 등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옵티머스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이 모 전 대표는 다른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전한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해 연 3% 정도 수익을 약속한다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 원을 끌어모은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실제론 대부업체와 부실기업으로 돈이 흘러 들어갔습니다.

결국 지난달부터 천억 원이 넘는 투자금에 대해 환매가 중단됐고, 만기를 앞둔 4천백억 원가량도 사실상 환매가 어렵게 됐습니다.

금융권에선 제2의 '라임 사태'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검찰도 강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옵티머스 자산운용사 대표 김 모 씨, 2대 주주 이 모 씨 등 4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옵티머스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지 10여 일 만에 관계자 신병 확보에 나선 겁니다.

김 대표 등이 지난 3년 동안 공공기관 매출채권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준다면서 끌어모은 돈은 5천3백억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이 서류를 위조해 이 씨가 대표로 있는 대부업체 등 부실기업 여러 곳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 등의 신병을 확보한 뒤 펀드 자금의 구체적 흐름을 캐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한편, 옵티머스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이 모 전 대표는 회삿돈 70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던 중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고, 같은 해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서는 금융정책특보를 맡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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