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부동산 ‘들썩들썩’…이유는?
입력 2020.07.08 (09:11)
수정 2020.07.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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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순천과 여수, 광양 등 전남 동부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일부 새 아파트의 분양권은 웃돈이 수천만 원까지 뛰었는데,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수도권을 피해 투기세력이 몰리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중순 분양한 광양의 한 아파트.
4백 28가구 모집에 2만 여명이 몰려 평균 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아파트 계약자 : "브랜드 가치가 굉장히 높다고 봐야죠."]
높은 인기에 3.3 제곱미터 당 구백만 원 대인 이 아파트 분양권에는 수 천만원의 웃돈이 붙었습니다.
이른바 피가 많이 붙어 실제 거래는 이뤄지고 있는지 인근의 한 부동산을 찾았습니다.
최고 8천 만원의 웃돈이 붙은 분양권에 이른바 '다운 계약서'로 거래하자고 제안합니다.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다며 불법 거래를 부추기는 겁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다운 피 계약, 다운 좀 하죠. 저희는 그래도 30%는 신고해야 한다고 권장해드리고 있어요."]
최근 순천에 분양한 이 신규 아파트의 실거래 신고 건수는 2백 여건.
대부분 웃돈을 2백 만원에서 4백만원 선으로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거래된 웃돈은 수천만원.
상당수가 다운계약서로 불법 이득을 취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녹취/음성변조 : "다운 조사하네 어쩌네 해가지고 물건들을 안 내놔요. 처음에 분양할 때도 이미 그때부터 광주 투자자들 많이 왔었어요."]
실제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를 따져보니, 지난 2017년 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여수와 순천, 광양은 3년 사이 4.9~7.1 상승했고 전국 평균을 훌쩍 넘습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서울, 경기와 세종 6대 광역시를 제외하면 여수는 전국에서 가장 높고, 순천과 광양도 상위권에 꼽힙니다.
이처럼 전남 동부권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는 것은 신규 물량을 중심으로 일부 투기 세력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정부가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전남은 제외돼 있고, 분양가의 10%인 계약금만으로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어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이 전국에서 몰리고 있는 겁니다.
또 주택 단지가 포화상태인 광역단체와 달리, 중소도시인 전남 동부권에는 신규 주택단지들이 대거 형성되면서 브랜드 아파트 신축이 잇따라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은 과열되고 있지만, 자치단체의 단속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부동산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본인들끼리 음성적으로 하니까 사실 잡기가 어렵죠. 증거나 이런 걸 현장 목격이 되어야 하는데..."]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지역의 실 거주자.
[이승호/공인중개사/부동산학 박사 : "과도한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나 주거 생활을 해치는 주범이 된다면 우리 지역이라고 해서 (규제를)도입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에 맞는 특성화된 토론회가 정책입안회를 적정하게..."]
부동산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올리는 불법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세청, 사법당국과 공조한 대대적인 단속과 더불어 중소도시에서도 양극화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분석과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순천과 여수, 광양 등 전남 동부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일부 새 아파트의 분양권은 웃돈이 수천만 원까지 뛰었는데,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수도권을 피해 투기세력이 몰리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중순 분양한 광양의 한 아파트.
4백 28가구 모집에 2만 여명이 몰려 평균 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아파트 계약자 : "브랜드 가치가 굉장히 높다고 봐야죠."]
높은 인기에 3.3 제곱미터 당 구백만 원 대인 이 아파트 분양권에는 수 천만원의 웃돈이 붙었습니다.
이른바 피가 많이 붙어 실제 거래는 이뤄지고 있는지 인근의 한 부동산을 찾았습니다.
최고 8천 만원의 웃돈이 붙은 분양권에 이른바 '다운 계약서'로 거래하자고 제안합니다.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다며 불법 거래를 부추기는 겁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다운 피 계약, 다운 좀 하죠. 저희는 그래도 30%는 신고해야 한다고 권장해드리고 있어요."]
최근 순천에 분양한 이 신규 아파트의 실거래 신고 건수는 2백 여건.
대부분 웃돈을 2백 만원에서 4백만원 선으로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거래된 웃돈은 수천만원.
상당수가 다운계약서로 불법 이득을 취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녹취/음성변조 : "다운 조사하네 어쩌네 해가지고 물건들을 안 내놔요. 처음에 분양할 때도 이미 그때부터 광주 투자자들 많이 왔었어요."]
실제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를 따져보니, 지난 2017년 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여수와 순천, 광양은 3년 사이 4.9~7.1 상승했고 전국 평균을 훌쩍 넘습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서울, 경기와 세종 6대 광역시를 제외하면 여수는 전국에서 가장 높고, 순천과 광양도 상위권에 꼽힙니다.
이처럼 전남 동부권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는 것은 신규 물량을 중심으로 일부 투기 세력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정부가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전남은 제외돼 있고, 분양가의 10%인 계약금만으로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어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이 전국에서 몰리고 있는 겁니다.
또 주택 단지가 포화상태인 광역단체와 달리, 중소도시인 전남 동부권에는 신규 주택단지들이 대거 형성되면서 브랜드 아파트 신축이 잇따라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은 과열되고 있지만, 자치단체의 단속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부동산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본인들끼리 음성적으로 하니까 사실 잡기가 어렵죠. 증거나 이런 걸 현장 목격이 되어야 하는데..."]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지역의 실 거주자.
[이승호/공인중개사/부동산학 박사 : "과도한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나 주거 생활을 해치는 주범이 된다면 우리 지역이라고 해서 (규제를)도입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에 맞는 특성화된 토론회가 정책입안회를 적정하게..."]
부동산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올리는 불법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세청, 사법당국과 공조한 대대적인 단속과 더불어 중소도시에서도 양극화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분석과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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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순천과 여수, 광양 등 전남 동부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일부 새 아파트의 분양권은 웃돈이 수천만 원까지 뛰었는데,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수도권을 피해 투기세력이 몰리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중순 분양한 광양의 한 아파트.
4백 28가구 모집에 2만 여명이 몰려 평균 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아파트 계약자 : "브랜드 가치가 굉장히 높다고 봐야죠."]
높은 인기에 3.3 제곱미터 당 구백만 원 대인 이 아파트 분양권에는 수 천만원의 웃돈이 붙었습니다.
이른바 피가 많이 붙어 실제 거래는 이뤄지고 있는지 인근의 한 부동산을 찾았습니다.
최고 8천 만원의 웃돈이 붙은 분양권에 이른바 '다운 계약서'로 거래하자고 제안합니다.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다며 불법 거래를 부추기는 겁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다운 피 계약, 다운 좀 하죠. 저희는 그래도 30%는 신고해야 한다고 권장해드리고 있어요."]
최근 순천에 분양한 이 신규 아파트의 실거래 신고 건수는 2백 여건.
대부분 웃돈을 2백 만원에서 4백만원 선으로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거래된 웃돈은 수천만원.
상당수가 다운계약서로 불법 이득을 취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녹취/음성변조 : "다운 조사하네 어쩌네 해가지고 물건들을 안 내놔요. 처음에 분양할 때도 이미 그때부터 광주 투자자들 많이 왔었어요."]
실제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를 따져보니, 지난 2017년 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여수와 순천, 광양은 3년 사이 4.9~7.1 상승했고 전국 평균을 훌쩍 넘습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서울, 경기와 세종 6대 광역시를 제외하면 여수는 전국에서 가장 높고, 순천과 광양도 상위권에 꼽힙니다.
이처럼 전남 동부권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는 것은 신규 물량을 중심으로 일부 투기 세력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정부가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전남은 제외돼 있고, 분양가의 10%인 계약금만으로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어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이 전국에서 몰리고 있는 겁니다.
또 주택 단지가 포화상태인 광역단체와 달리, 중소도시인 전남 동부권에는 신규 주택단지들이 대거 형성되면서 브랜드 아파트 신축이 잇따라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은 과열되고 있지만, 자치단체의 단속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부동산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본인들끼리 음성적으로 하니까 사실 잡기가 어렵죠. 증거나 이런 걸 현장 목격이 되어야 하는데..."]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지역의 실 거주자.
[이승호/공인중개사/부동산학 박사 : "과도한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나 주거 생활을 해치는 주범이 된다면 우리 지역이라고 해서 (규제를)도입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에 맞는 특성화된 토론회가 정책입안회를 적정하게..."]
부동산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올리는 불법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세청, 사법당국과 공조한 대대적인 단속과 더불어 중소도시에서도 양극화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분석과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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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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