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언유착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장관 지휘 불수용

입력 2020.07.08 (19:07) 수정 2020.07.0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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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 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독립적 수사본부를 만들자는 안을 법무부 장관에 건의했습니다.

장관의 수사지휘를 일부만 수용하는 중재안을 낸 건데요.

장관 지휘를 그대로 수용할지 여부만 답을 달라는 추미애 장관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대검찰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재희 기자, 윤석열 총장의 입장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금 전 윤 총장의 입장이 나왔습니다.

현 수사팀이 포함되는 독립적인 수사 본부를 만들고, 수사 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하게 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또 수사 본부는 서울고검 검사장이 구성하게 해 수사 공정성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법무부장관의 지휘를 존중하고, 검찰 내외부의 의견을 고려했다는 말도 덧붙였는데요.

지난주 금요일 검사장 회의에서 나온 '특임검사' 안과, 수사팀에 대한 윤 총장의 지휘 감독 배제를 지시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절충한 방안입니다.

대검찰청은 이 같은 방안을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추 장관의 입장은 어떤가요?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강경한 태도였는데요.

[기자]

아직 추미애 장관의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직 정식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추 장관이 어제와 오늘 사실상 배수진을 친 상태라 윤 총장의 건의가 받아들여질 지는 미지숩니다.

오늘 오전 추 장관은 내일 오전 10시까지 시간을 줄 테니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는데요.

입장 발표 전엔 "바른 길을 두고 돌아가지 않겠다"는 글을 SNS에 올려 타협은 없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어제는 좌고우면 하지 말고 수사지휘를 내용 그대로 신속하게 이행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윤 총장의 입장이 추 장관의 양자택일 지시를 따른 모양새는 아니거든요.

그런 만큼 추 장관이 윤 총장의 건의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그간 법무부 내에서는 윤 총장이 장관의 지휘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장관이 이를 지시불이행으로 간주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요.

따라서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이나 징계 등 후속 조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이재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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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검언유착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장관 지휘 불수용
    • 입력 2020-07-08 19:07:04
    • 수정2020-07-08 19:57:17
    뉴스 7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 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독립적 수사본부를 만들자는 안을 법무부 장관에 건의했습니다.

장관의 수사지휘를 일부만 수용하는 중재안을 낸 건데요.

장관 지휘를 그대로 수용할지 여부만 답을 달라는 추미애 장관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대검찰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재희 기자, 윤석열 총장의 입장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금 전 윤 총장의 입장이 나왔습니다.

현 수사팀이 포함되는 독립적인 수사 본부를 만들고, 수사 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하게 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또 수사 본부는 서울고검 검사장이 구성하게 해 수사 공정성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법무부장관의 지휘를 존중하고, 검찰 내외부의 의견을 고려했다는 말도 덧붙였는데요.

지난주 금요일 검사장 회의에서 나온 '특임검사' 안과, 수사팀에 대한 윤 총장의 지휘 감독 배제를 지시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절충한 방안입니다.

대검찰청은 이 같은 방안을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추 장관의 입장은 어떤가요?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강경한 태도였는데요.

[기자]

아직 추미애 장관의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직 정식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추 장관이 어제와 오늘 사실상 배수진을 친 상태라 윤 총장의 건의가 받아들여질 지는 미지숩니다.

오늘 오전 추 장관은 내일 오전 10시까지 시간을 줄 테니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는데요.

입장 발표 전엔 "바른 길을 두고 돌아가지 않겠다"는 글을 SNS에 올려 타협은 없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어제는 좌고우면 하지 말고 수사지휘를 내용 그대로 신속하게 이행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윤 총장의 입장이 추 장관의 양자택일 지시를 따른 모양새는 아니거든요.

그런 만큼 추 장관이 윤 총장의 건의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그간 법무부 내에서는 윤 총장이 장관의 지휘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장관이 이를 지시불이행으로 간주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요.

따라서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이나 징계 등 후속 조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이재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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