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의 집]② 지역에 집 없는 고위 공직자…“관사 있어서”
입력 2020.07.08 (19:53)
수정 2020.07.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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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내 고위 공직자들의 집 문제를 짚어보는 연속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청년들은 집값 부담에 결혼까지 미룬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원도 내 고위 공직자들은 이런 집 걱정이 없습니다.
관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청 바로 옆에 있는 넓은 집.
대지 1,300㎡에 건물 넓이는 400㎡가 넘는 저택입니다.
3선인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11년부터 쭉 이 관사에 살고 있습니다.
에어컨과 세탁기 등 각종 집기 구입부터 가스와 전기, 수도요금 납부까지 모두 세금으로 처리됩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권위주의의 산물이기도 하죠. 그래서 (관사에) 안 들어가려고 했는데, 우리 관사가 저걸 처리하려고 하는데 돈이 많이 듭니다."]
기획재정부 출신 우병렬 경제부지사.
서울 강남과 세종, 부산에 본인과 아내의 명의로 집 3채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춘천에선 관사에 삽니다.
월세 90만 원에 한 달 20~30만 원 정도 되는 가스비와 관리비까지 전부 강원도가 내줍니다.
강원도립대학의 수장, 전찬환 총장도 관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역시, 본인과 부인 명의로 서울과 춘천에 집과 건물이 4채나 있지만, 도립대가 있는 강릉에는 집이 없다는 이유입니다.
특히, 도립대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릉 주소 갖기 운동'까지 벌이고 있는데도 정작 전찬환 총장은 여전히 남양주 별내에 주소를 둔 경기도민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강원도에 집이 있어도 관사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원도를 견제해야 하는 강원도의회 의장 역시, 강원도로부터 관사를 지원받아 살고 있습니다.
집이 멀다는 이유입니다.
[한금석/전 강원도의회 의장 : "평일은 물론이고 토요일·일요일도 행사가 많이 몰리다 보니까, 행사장 쫓아다니다 보면 집에를 내려갈 수가 없는 거에요."]
KBS 취재 결과, 강원도 내 1급 이상 공직자 7명 가운데 김성호 행정부지사를 뺀 전원이 관사를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자신이 쓴 전기료나 관리비를 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강원도 공직자가) 강원도에 적을 두고 주거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관사 지원) 이런 것들을 악용해서 재태크랄지, 재산 불리기 수단으로."]
제주와 울산 등 이미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관치 시대'의 산물 관사를 폐지하고,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 : 고명기, 홍기석
강원도 내 고위 공직자들의 집 문제를 짚어보는 연속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청년들은 집값 부담에 결혼까지 미룬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원도 내 고위 공직자들은 이런 집 걱정이 없습니다.
관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청 바로 옆에 있는 넓은 집.
대지 1,300㎡에 건물 넓이는 400㎡가 넘는 저택입니다.
3선인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11년부터 쭉 이 관사에 살고 있습니다.
에어컨과 세탁기 등 각종 집기 구입부터 가스와 전기, 수도요금 납부까지 모두 세금으로 처리됩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권위주의의 산물이기도 하죠. 그래서 (관사에) 안 들어가려고 했는데, 우리 관사가 저걸 처리하려고 하는데 돈이 많이 듭니다."]
기획재정부 출신 우병렬 경제부지사.
서울 강남과 세종, 부산에 본인과 아내의 명의로 집 3채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춘천에선 관사에 삽니다.
월세 90만 원에 한 달 20~30만 원 정도 되는 가스비와 관리비까지 전부 강원도가 내줍니다.
강원도립대학의 수장, 전찬환 총장도 관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역시, 본인과 부인 명의로 서울과 춘천에 집과 건물이 4채나 있지만, 도립대가 있는 강릉에는 집이 없다는 이유입니다.
특히, 도립대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릉 주소 갖기 운동'까지 벌이고 있는데도 정작 전찬환 총장은 여전히 남양주 별내에 주소를 둔 경기도민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강원도에 집이 있어도 관사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원도를 견제해야 하는 강원도의회 의장 역시, 강원도로부터 관사를 지원받아 살고 있습니다.
집이 멀다는 이유입니다.
[한금석/전 강원도의회 의장 : "평일은 물론이고 토요일·일요일도 행사가 많이 몰리다 보니까, 행사장 쫓아다니다 보면 집에를 내려갈 수가 없는 거에요."]
KBS 취재 결과, 강원도 내 1급 이상 공직자 7명 가운데 김성호 행정부지사를 뺀 전원이 관사를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자신이 쓴 전기료나 관리비를 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강원도 공직자가) 강원도에 적을 두고 주거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관사 지원) 이런 것들을 악용해서 재태크랄지, 재산 불리기 수단으로."]
제주와 울산 등 이미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관치 시대'의 산물 관사를 폐지하고,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 : 고명기, 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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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고위 공직자들의 집 문제를 짚어보는 연속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청년들은 집값 부담에 결혼까지 미룬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원도 내 고위 공직자들은 이런 집 걱정이 없습니다.
관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청 바로 옆에 있는 넓은 집.
대지 1,300㎡에 건물 넓이는 400㎡가 넘는 저택입니다.
3선인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11년부터 쭉 이 관사에 살고 있습니다.
에어컨과 세탁기 등 각종 집기 구입부터 가스와 전기, 수도요금 납부까지 모두 세금으로 처리됩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권위주의의 산물이기도 하죠. 그래서 (관사에) 안 들어가려고 했는데, 우리 관사가 저걸 처리하려고 하는데 돈이 많이 듭니다."]
기획재정부 출신 우병렬 경제부지사.
서울 강남과 세종, 부산에 본인과 아내의 명의로 집 3채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춘천에선 관사에 삽니다.
월세 90만 원에 한 달 20~30만 원 정도 되는 가스비와 관리비까지 전부 강원도가 내줍니다.
강원도립대학의 수장, 전찬환 총장도 관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역시, 본인과 부인 명의로 서울과 춘천에 집과 건물이 4채나 있지만, 도립대가 있는 강릉에는 집이 없다는 이유입니다.
특히, 도립대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릉 주소 갖기 운동'까지 벌이고 있는데도 정작 전찬환 총장은 여전히 남양주 별내에 주소를 둔 경기도민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강원도에 집이 있어도 관사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원도를 견제해야 하는 강원도의회 의장 역시, 강원도로부터 관사를 지원받아 살고 있습니다.
집이 멀다는 이유입니다.
[한금석/전 강원도의회 의장 : "평일은 물론이고 토요일·일요일도 행사가 많이 몰리다 보니까, 행사장 쫓아다니다 보면 집에를 내려갈 수가 없는 거에요."]
KBS 취재 결과, 강원도 내 1급 이상 공직자 7명 가운데 김성호 행정부지사를 뺀 전원이 관사를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자신이 쓴 전기료나 관리비를 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강원도 공직자가) 강원도에 적을 두고 주거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관사 지원) 이런 것들을 악용해서 재태크랄지, 재산 불리기 수단으로."]
제주와 울산 등 이미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관치 시대'의 산물 관사를 폐지하고,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 : 고명기, 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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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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