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尹 ‘수사 지휘’ 갈등 최고조…오늘 수용 여부 최종 결론

입력 2020.07.09 (06:59) 수정 2020.07.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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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검언 유착 사건과 관련한 수사 지휘를 둘러싸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수사 지휘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추 장관의 최후 통첩에, 윤 총장이 절충안을 내놨는데, 추 장관이 이를 즉각 거부했습니다.

추 장관이 제시한 시한은 오늘 오전 10시입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월 9일 10시까지 수사 지휘 수용 여부에 대한 답을 달라'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처리에 대한 수사 지휘를 내린 지 일주일째.

고심을 거듭해온 윤석열 총장에게 추미애 장관이 최후 통첩을 했습니다.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지휘 수용을 거듭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장관의 최후 통첩 8시간 만에 윤 총장이 답을 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현 수사팀이 포함되는 독립적인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수사 결과만 보고 받겠다는 겁니다.

수사본부 구성은 김영대 서울고검장에게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존중하고 검찰 내외부의 의견을 고려한 방안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수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특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검찰 내부의 의견과, 수사 독립성을 강조하며 상급자 지휘를 배제하고 현 수사팀이 계속 수사하도록 하라는 추 장관의 지시를 절충한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이 같은 건의를 즉각 거부했습니다.

총장 건의가 장관 지휘와 달리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변경을 포함하고 있다는 겁니다.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라고도 했습니다.

추 장관은 자신이 제시한 시한인 오늘 오전까지 다시 윤 총장의 답을 기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의 건의 거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절충안까지 반려되며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관과 총장의 유례 없는 수사 지휘 갈등, 파국이냐 극적 타협이냐는 최종 결론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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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秋-尹 ‘수사 지휘’ 갈등 최고조…오늘 수용 여부 최종 결론
    • 입력 2020-07-09 07:02:26
    • 수정2020-07-09 0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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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검언 유착 사건과 관련한 수사 지휘를 둘러싸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수사 지휘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추 장관의 최후 통첩에, 윤 총장이 절충안을 내놨는데, 추 장관이 이를 즉각 거부했습니다.

추 장관이 제시한 시한은 오늘 오전 10시입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월 9일 10시까지 수사 지휘 수용 여부에 대한 답을 달라'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처리에 대한 수사 지휘를 내린 지 일주일째.

고심을 거듭해온 윤석열 총장에게 추미애 장관이 최후 통첩을 했습니다.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지휘 수용을 거듭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장관의 최후 통첩 8시간 만에 윤 총장이 답을 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현 수사팀이 포함되는 독립적인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수사 결과만 보고 받겠다는 겁니다.

수사본부 구성은 김영대 서울고검장에게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존중하고 검찰 내외부의 의견을 고려한 방안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수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특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검찰 내부의 의견과, 수사 독립성을 강조하며 상급자 지휘를 배제하고 현 수사팀이 계속 수사하도록 하라는 추 장관의 지시를 절충한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이 같은 건의를 즉각 거부했습니다.

총장 건의가 장관 지휘와 달리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변경을 포함하고 있다는 겁니다.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라고도 했습니다.

추 장관은 자신이 제시한 시한인 오늘 오전까지 다시 윤 총장의 답을 기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의 건의 거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절충안까지 반려되며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관과 총장의 유례 없는 수사 지휘 갈등, 파국이냐 극적 타협이냐는 최종 결론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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