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방해’ 혐의 신천지 간부 5명 중 3명 구속

입력 2020.07.09 (07:10) 수정 2020.07.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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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방역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신천지예수교 간부 5명 가운데 3명이 어제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7/8) 오전부터 진행된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 총무 등 5명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

수원지법은 영장 실질 심사 결과 총무 A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영장 전담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방역당국에 신도 명단 등을 축소 보고했다는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본 겁니다.

검찰은 영장 심사에서 방역당국이 여러 차례 교회 출결 정보를 요구했지만, 일부 정보를 고의로 누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신천지 측이 강제 수사에 대비해 자료를 폐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신천지 교인이 국내 신천지 교회를 방문한 정보도 삭제하도록 지시했다고 봤습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방역 당국에 성실히 자료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료가 부실한 부분이 있었다면 이는 고의적으로 누락한 것이 아닌 실수였다는 취지로 검찰 측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만희/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지난 3월 2일 :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감염자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최선의 노력을 했습니다."]

앞서 대구지방경찰청 또한 코로나19 역학조사 과정에서 신도명단을 계획적으로 누락한 혐의로 신천지 대구교회 간부 2명을 구속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영장이 기각된 2명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거쳐 영장 재청구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또, 신천지 간부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만큼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 시기도 조만간 확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 최경원 영상편집: 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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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방역 방해’ 혐의 신천지 간부 5명 중 3명 구속
    • 입력 2020-07-09 07:13:03
    • 수정2020-07-09 0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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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방역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신천지예수교 간부 5명 가운데 3명이 어제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7/8) 오전부터 진행된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 총무 등 5명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

수원지법은 영장 실질 심사 결과 총무 A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영장 전담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방역당국에 신도 명단 등을 축소 보고했다는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본 겁니다.

검찰은 영장 심사에서 방역당국이 여러 차례 교회 출결 정보를 요구했지만, 일부 정보를 고의로 누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신천지 측이 강제 수사에 대비해 자료를 폐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신천지 교인이 국내 신천지 교회를 방문한 정보도 삭제하도록 지시했다고 봤습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방역 당국에 성실히 자료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료가 부실한 부분이 있었다면 이는 고의적으로 누락한 것이 아닌 실수였다는 취지로 검찰 측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만희/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지난 3월 2일 :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감염자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최선의 노력을 했습니다."]

앞서 대구지방경찰청 또한 코로나19 역학조사 과정에서 신도명단을 계획적으로 누락한 혐의로 신천지 대구교회 간부 2명을 구속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영장이 기각된 2명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거쳐 영장 재청구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또, 신천지 간부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만큼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 시기도 조만간 확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 최경원 영상편집: 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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